[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삼성카드가 카드사 중 처음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여건 변화를 반영해 대출금리 하향조정에 나섰다. 한은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조달금리가 내려간 데 따른 조치로, 다른 카드사들로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이 확산할 지 주목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달 30일부터 현금서비스(단기대출) 최고금리를 26.9%에서 26.4%로 0.5%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현행 연 6.4∼26.9%에서 6.4∼26.4%로 조정된다.
다만 카드론(장기대출) 최고금리(23.9%)와 현금서비스 리볼빙(26.9%)ㆍ일시불 리볼빙(24.9%) 최고금리는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달 말에 맞춰 관련 시스템 변경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이 6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카드금리를 내린 카드사는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 3곳이다.
현대카드는 같은달 15일 현금서비스 최고금리를 27.5%에서 26.5%로 1%포인트 내렸다. 현금서비스 리볼빙 최고금리는 27.5%에서 26.5%로, 일시불 리볼빙 최고금리도 26.5%에서 24.5%로 인하했다.
3일 뒤에는 KB국민카드가 카드론 최고금리를 24.8%에서 24.3%로 0.5%포인트 낮췄다. 현금서비스와 현금서비스 리볼빙 최고금리도 27.0%에서 26.5%로 0.5%포인트씩 내렸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1일 현금서비스와 현금서비스 리볼빙 최고금리를 26.49%로 0.9%포인트씩 인하했다.
그러나 이들 3개 카드사는 한은의 6월 금통위 이전에 이미 대출금리를 낮추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때문에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카드사들의 대출금리 하향조정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도 카드금리 합리화를 추진하며 카드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하반기 중 신한ㆍKB국민ㆍ삼성ㆍ현대ㆍ하나ㆍ우리ㆍ롯데ㆍBC 등 8개 전업사를 대상으로 대출금리 산정ㆍ운영체계를 점검할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초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경쟁 심화 등으로 관리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전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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