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헤지펀드 거물인 켄 그리핀 시타델 설립자 및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와 관련한 일련의 언행을 ‘과장된 수사(bombastic rhetoric)’라며 미국 경제에 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11일(현지시간) 그리핀 CEO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UBS 금융서비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트럼프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발생하는 미국과 동맹국 간 불확실성과 혼란은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관세로 인해 외국 기업과 정책입안자들이 미국을 신뢰할 만한 무역 파트너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은 향후 5, 10, 15, 20년 계획을 세우기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리핀 CEO는 관세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과장된 수사가 이미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 에너지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캐나다는 고객을 다변화하고 중국 같은 새 무역 파트너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지지자이자 거액 후원자인 그는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여러 차례 관세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공화당 경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되기 전까지 경쟁 후보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지만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뽑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그리핀 CEO는 같은 자리에서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 CEO가 미국 행정부의 쓸데없는 지출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시타델은 운용자산이 지난달 기준 650억 달러(약 94조원)에 달한다. 포브스가 추정한 그리핀 개인의 순자산은 364억 달러(약 53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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