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을 이용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사이버성폭력 범죄집단 자칭 ‘자경단’의 총책 A씨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사이버성폭력 범죄집단 자칭 ‘자경단’의 총책 A씨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

텔레그램 성범죄 조직 일명 ‘목사’

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신상공개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피라미드형 성폭력 범죄집단 일명 ‘자경단’을 만들어 각종 성범죄를 저지른 김모(33) 씨의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7일 서울경찰청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김씨의 이름과 얼굴, 나이를 8일 오전 9시부터 내달 10일까지 공개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김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범행수단이 잔인성하고 피해 범위가 광범위하다”며 “수사 과정에서 증거도 충분히 수집했고 (공개에 따른) 공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피의자 김씨는 서울행정법원에 경찰의 신상공개 공개를 막아달라 요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검토 끝에 이날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현재 검찰에 송치된 김씨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5년간 텔레그램을 통해 성착취물을 만들어 유통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자경단이란 범죄집단을 이끌며 스스로를 ‘목사’로 지칭했다. 확인된 피해자만 남녀를 가리지 않고 234명에 달한다. 피해자 가운데 10대 미성년자는 159명이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