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교황 프란치스코가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지도자로 꼽혔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WIN/갤럽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전 세계 64개국 응답자(각 나라별로 1000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 교황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거나 호의적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54%에 육박했다고 밝혔는데요. 반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의견은 12%였으며 나머지 3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같은 호감도는 세계의 다른 지도자들 중 가장 높은 결과입니다. 친근한 모습으로 사랑받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보다 평균 10%포인트(p)가 넘는 호감도를 보였죠.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각 지역별, 나라별, 연령별 호감도의 특징이 달랐는데요. HOOC은 WIN/갤럽의 교황에 관한 호감도 보고서 전문을 입수해 그 중 눈에 띄는 특징 4가지를 선정해봤습니다.
1. 한국은 아시아에서 2번째로 교황에게 높은 호감도를 보이는 나라다=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65%의 응답자가 교황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으로 한정하면 93%의 응답자가 호감도를 보인 필리핀에 이어 2번째이자, 전세계적으로는 23번째의 순위입니다. 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한국인 응답자는 23%였고, 잘모르겠다고 답한 이들은 13%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천주교 신자가 약 52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종교적 신념을 넘어 교황에 대한 호감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취임 후 아시아 지역 첫 방문지로 우리나라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4년 방한 당시 교황의 모습
2. 연령층과 소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교황에 대한 호감도는 높았다=교황에 대한 호감도는 응답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4세 이하의 응답자 중 호감도를 보인 사람은 48%였는데요. 이 수치는 35~54세에서 53%, 55세 이상에서는 62%를 차지했습니다.
소득이나 교육수준이 높은 이들도 교황에 대한 호감도를 상대적으로 높게 답했습니다. 소득이 하위 20%라고 응답한 이들은 교황에 대해 50%의 호감을 보였지만, 상위 20%의 경우는 61%가 호감이라고 답했습니다.
교육 수준에서도 기초학력을 가진 이들은 42%의 호감을, 중등 교육을 받은 이들은 53%, 고등 교육을 수료한 이들은 63%의 호감도를 보였습니다.
3. 일본은 70%가 교황을 모른다=이번 조사에서 놀라운 점은 교황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한 국가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WIN/갤럽 측은 조사국가 중 15개 국가가 교황을 잘 모른다고 답한 비중이 50%가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현상은 아랍권 국가들에게서 높았는데요. 아제르바이잔이 87%로 이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란도 82%의 응답자가 교황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NHK
아시아권 국가로는 일본이 가장 교황에 대해 정보가 없었습니다. 일본 응답자의 70%가 교황을 잘 모른다고 답했는데요. 호감도 측면에서도 일본은 25%의 비율을 보여 낮은 그룹에 들었습니다.
4. 무신론자의 절반 가량은 교황에게 호감을 보였다=종교별 응답자 중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인 것은 역시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무려 8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죠. 그 뒤를 유대교(65%), 개신교(53%)가 이었습니다. 한편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답한 이들 중 51%가 교황에게 호감을 보였는데요. 신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교황 개인에 대한 호감을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최하위의 호감도를 보인 종교는 이슬람 신자로 28%가 호감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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