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사 대상 분위기 파악 나서
원전 수출 협력 최종서명할 듯
관세 부과 등 강력한 보호주의를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달 20일 출범하는 가운데 안덕근(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음주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정부 출범 전에 미국을 방문하는 우리 정부 관료 중 가장 고위급이다.
2일 관가에 따르면 안 장관은 다음주 초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아웃리치(대외접촉)에 나선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1278억달러)과 무역수지 흑자(557억달러)는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역대급 대미 무역흑자 성과는 ‘트럼프발(發) 통상 압력’을 유발할 수 있기에 안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에 현지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분위기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현재 조 바이든 정부 체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료로 지명된 인사들과 공식 면담을 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전에 지명된 관료를 접촉하는 것은 법에 어긋난다”며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인 만큼 트럼프 측 주요 인사들이 우리나라 관료를 만나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방미 기간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에 최종 서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11월 초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과 앤드류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가 관련 MOU에 가서명한 상태다.
최종 서명 시 향후 세계 시장에서 양국 간 원전 수출 협력이 긴밀히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3월 체코 원전 최종 계약에는 청신호가 켜진다. 우리나라가 원전을 수출하려면 미국 에너지부의 수출 통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체코는 미국과 원자력 협정을 맺은 나라인 만큼 해당 국가로 수출은 신고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체코 원전 수주를 놓고 미국 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원천 기술’ 소유권을 주장, 현재 지식재산권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굳건한 한미 원자력 협력을 바탕으로 두 기업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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