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아내 등 처가 소유의 부동산을 김정주 NXC 대표의 자회사인 넥슨코리아가 의도적으로 매입했고 이 과정에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한 언론매체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우병우 수석은 “김정주와는 단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전화통화 한번도 한 적이 없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형사고소, 민사소송 제기를 통해 해당 언론에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날 조간신문을 통해 “우병우 민정수석의 장인인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2008년 네 딸에게 상속한 서울 강남역 부근의 토지와 건물을 2011년 넥슨코리아가 공시자가의 2~3배 가격인 1325억9600여만원에 매입해줬다”고 단독보도했다.
이 매체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았던 시기여서 고가의 부동산 매매는 쉽지 않았고 그 여파로 상속세 등을 고심하던 우병우 수석 측의 고충을 김정주 대표가 풀어주도록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혹은 우병우 수석이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보유를 알면서도 문제삼지 않았다는 더 큰 의혹으로 증폭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우병우 수석은 검찰시절부터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서울대 법학과 3학년 재학 중인 1987년 만 20세의 나이로 제2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이래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범죄정보기획관, 중수부 1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을 거친 이력이 있다. 2009년에는 ‘박연차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검찰에 출석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우 수석은 현 정권의 실세로 꼽힌다. 그는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임명됐다. 이듬해인 2015년 1월에는 민정수석에 발탁되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이후 두 차례나 걸쳐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일어났지만 그는 꾸준히 민정수석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지난 3월 개인재산 393억 6754만원을 신고하면서 고위공직자 29명 가운데 최고 자산가가 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 랭킹 1위였다.
우 수석과 진 검사장은 서울대 법대와 사법연수원 모두 2년 선후배 사이다.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현직 검찰 관계자들은 “진 검사장이 어떻게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정밀 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