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ㆍ장필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 15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설득을 위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가 억류당한 일을 두고 17일 “총리 저고리를 벗겨 핸드폰을 가져가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제68주년 제헌절인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 당내에서 찬반 이견이 갈리는 것을 두고 “입장이야 지난번에 이미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말은 (더민주 입장이) 애매모호하다는데, 애매한 거 하나도 없다”고 했다. 여야 모두가 사드 배치에 관한 더민주의 ‘전략적 모호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일축한 것이다. 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8ㆍ15 광복절 특별사면을 공식화한 것에 대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도 “그래도 사회 분위기를 많이 참작해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더군다나 요새 ‘진경준 사태’니 ‘정운호 사태’니 이런 게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사회가 뒤숭숭한데, 국민을 자극하는 일을 안할 것 아니냐”며 “그렇다면 사면이 어떻게 이뤄질까 상상할 수 있다”고 청와대의 신중한 태도를 예측했다.
정치인 사면에 대해선 “내가 보기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고, 청와대가 더민주의 의견 수렴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의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 의회간 대화 제안과 관련 “가능하면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러 나라 국회 간에 합의가 돼야 하니 일단 (정 의장이) 그런 생각만 가진 걸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의 상징인 ‘금배지’ 대신 백재현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이 의원들에게 배포한 태극기 배지를 착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