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최근 갑작스런 대ㆍ내외 변동성이나 악재 발생 시 ‘대장주(株)’가 든든한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함에 따라 니스 테러와 터키 쿠데타 등 잇따른 유럽발 악재와 하반기 글로벌 통화정책 변동성에도 대장주의 힘이 빛날 지 주목된다.
18일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니스에서 트럭 테러로 84명이 사망하고 터키에서는 쿠데타가 발생했다”며 “터키 리라화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지만 글로벌 증시는 이번 테러와 쿠데타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엔화 강세 압력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예상치못한 대ㆍ내외 증시 변수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대장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15일 종가기준 지난달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주가가 8.43% 뛰었다. 브렉시트 현실화라는 ‘깜짝 이슈’가 증시 변동성을 몰고 온 와중에도 8조원이 넘는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며 증시 하방을 버티는 역할을 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배치 확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중국 소비주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으나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해 15일 종가기준 지난 8일 이후 0.59% 상승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가 화장품 매출에 미칠 영향이 아직 불분명한데다 국내 화장품 업종 실적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기업 펀더멘탈이 견조할 경우 이를 해칠만큼 큰 변동성을 가져오지는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화학주로는 롯데케미칼이 대장주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달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롯데그룹주 전반이 휘청거렸으나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10일 이후 2거래일간 하락한 후 바로 상승 반전했다. 롯데케미칼은 15일 종가기준 지난달 10일 이후 8.75%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대장주답게 견조한 실적을 무기로 변동성 장세에서 오히려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 글로벌 통화정책 변동성과 최근 잇따른 유럽발 악재 등 변수 발생에도 ‘탄탄한 펀터멘털’의 힘은 증시 버팀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저유가가 지속되는 한, 실적 급락이나 밸류에이션 하향 여지가 적어 업종 대장주 지위가 확고하다”면서 “그룹 이슈에 따라 주가가 하락한다 해도 과감하게 매수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5%, 23.6% 성장한 1조 4280억원과 257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사드 배치로 실적과 주가를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중국 인바운드와 화장품 수출 지표의 이상 유무를 체크하면서 점진적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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