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 PAC-3 요격범위는 20㎞안팎 사드는 40~150㎞고도 방어망 형성 SM-3는 150~500㎞ 방어 ‘완결판’ 한국 자체개발 천궁은 실전배치 완료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이 13일 경북 성주로 최종 발표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드는 적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방어용 군사무기의 일종이다. 요격 무기에 사드만 있는 건 아니다. 우리 귀에 익숙한 패트리엇 미사일은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실전용 요격 미사일이다.
패트리엇과 사드는 모두 미국에서 개발된 수입 무기인 반면, 국내에서 우리 군 자체 기술로 개발되고 있는 요격 미사일도 있다.
‘천궁’으로 잘 알려진 중거리지대공미사일은 올해 초 서해 인근 서북도서에 실전 배치됐다. 천궁의 개량형인 요격용 미사일 M-SAM은 올해 1월 요격 시험에 사상 처음으로 성공해 추가로 7회의 시험발사를 거친 뒤 오는 2020년께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군은 내년까지 M-SAM의 개발을 마치고 2020년까지 M-SAM 전용의 20개 포대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M-SAM은 최대 속도 마하 7로 날아오는 북한의 스커드 계열 단거리 미사일을 40㎞ 이하 고도에서 요격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패트리엇의 역할과 비슷해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군이 개발 중인 L-SAM(장거리지대공미사일)은 M-SAM에 비해 요격 고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 현재 M-SAM이 닿을 수 없는 40㎞ 이상 고도에서 70㎞ 범위의 적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또한 L-SAM의 사거리를 훨씬 더 끌어올려 우리 군의 요격 능력을 증강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 중이다.
즉, M-SAM이 한국형 패트리엇이라면 L-SAM은 한국형 사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리 군이 패트리엇과 사드에 각각 비견되는 M-SAM과 L-SAM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있으면서도 이번에 주한미군용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은 북한의 위협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M-SAM은 불과 올해 초 첫 실전 배치됐고, L-SAM의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4차 핵실험(1월 6일), 장거리로켓 시험발사(2월 7일), 사거리 약 3500㎞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 등으로 고강도의 도발을 이어가고 있어 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 구원 투수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개발한 패트리엇은 1980년대 이라크군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 요격에 성공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현재 한국군은 구형 패트리엇(PAC-2)을, 주한미군은 신형 패트리엇(PAC-3)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 PAC-2는 15~20㎞, PAC-3은 30~40㎞ 고도 범위에서 아군 쪽으로 날아오는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패트리엇의 요격 범위가 3~20㎞로 수정되고 있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지난 13일 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를 발표하면서 사드의 방호 범위에서 벗어나는 수도권 방어를 위해 패트리엇이 적합하다고 밝히며 “패트리엇의 요격 고도는 지금까지 알려진 15~40㎞가 아니라 3~20㎞”라고 밝혔다. 특히 신형 PAC-3의 요격 고도는 20㎞ 전후라는 것이다.
패트리엇에 더해 사드가 배치되는 건 사드가 패트리엇이 막지 못하는 40~150㎞ 고도에서 방어망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차 패트리엇(하층)-사드(상층)의 다층 방어망이 구축되면 적 미사일에 대해 40㎞ 이상에서 1번, 40㎞ 이하에서 1번 등 총 2회의 요격 기회를 갖기 때문에 안전 보장 수준이 더 높아진다. M-SAM이 먼저 실전 배치되고 추후 L-SAM이 배치될 경우 역시 패트리엇-사드처럼 다층망을 형성하게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 군은 패트리엇-사드에 이어 사드가 막지 못하는 150~500㎞ 고도를 방어하는 일명 ‘초고고도방어체계(150~500㎞)’라 할 수 있는 SM-3 요격 미사일 도입도 추진 중이다.
SM-3가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되면 초고고도-고고도-하층 등 총 3겹의 방어망을 형성하게 되고 3번의 요격 기회를 갖게 된다. 해상요격용 미사일인 SM-3는 우리 해군의 차기 이지스 구축함에 배치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4일 현대중공업과 현재 운용 중인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차기 이지스함(광개토-Ⅲ Batch-Ⅱ) 탐색개발사업 계약을 약 181억원에 체결했다. 탄도탄 요격 기능이 추가되는 차기 이지스함에는 현존하는 모든 SM 계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체계가 갖춰진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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