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검찰이 충청도에 기반을 둔 한주저축은행 대주주와 임직원들의 빼돌린 고객 돈과 회사 재산이 무려 3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하고, 김임순 한주저축은행 대표 등 관련 임직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곧 소환,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회사돈을 빼돌려 마련한 돈으로 충청도 천안, 아산, 부산 등지에 대규모 부동산을 사들인 정황을 파악, 이 부동산의 실소유주를 캐는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회삿돈과 자산을 마음대로 빼내 개인투자 용도로 사용하는 등의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로 지난 8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구속수감했다.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한주저축은행 대주주와 임직원들이 차주의 담보물을 임의로 해제해 대출채권을 상각처리하고, 담보물의 감정평가를 과다하게 책정한 뒤 대출을 일으켜 부실을 초래하는 등의 방식으로 3000억원대 손실을 입힌 정황을 파악, 관련자들을 소환해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지인관계인 차주에게 수백억원을 대출해주면서 잡은 담보물을 나중에 임의로 해제해, 회사자산 손실을 초래했다. 또 차주에게 리베이트를 받는 조건으로, 감정평가사와 사전 담합해 수차례 담보물을 과다 감정평가한 뒤 추가 대출해주는 수법으로 부실을 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같은 비리에 김 대표와 담당임원 A씨, B씨, 대출담당 팀장 C씨 등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흔적을 확인했다.
이에 검찰은 김씨 등 이 회사 임직원 4,5명을 곧 소환 조사키로 했으며 과다 감정평가에 관여한 감정평가인도 피의자 혐의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배임횡령 액수가 최소 2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회장은 타인명의로 회사돈 1500억원을 빼돌려 충남 아산의 골프리조트에 투자하고, 은행이 영업정지 되기 직전은행명의의 예금 203억원을 인출해 개인자금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277억원 규모의 은행명의 주식을 처분해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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