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당산 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지지자 초청 만찬 회동에서 “좌절과 분노가 대한민국을 점령한 가운데, 자신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무책임한 사람(좌파)들이 나라를 장악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지난 3개월간 새누리당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고민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좌절과 분노”라고 진단했다.

“사회적 약자들이 ‘아무리 정직하게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쓰라린 좌절감에 의해 대한민국은 분노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내 자녀세대는 나보다 더 잘 살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 김 전 대표의 설명이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사회시스템이 공정하지 못하고 신분제적 불평등이 고착화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며 “자칫하면 사회에 겹겹이 쌓인 분노가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2주년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2주년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2주년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2주년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 전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의 원인으로 우선 초저출산-고령화의 지속을 꼽았다. “아기 울음이 줄어들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신입생이 줄어들고 있으며, 인구 증가를 기반으로 설계된 경제사회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특히 “(이는) 창의력과 혁신의 한계로 이어져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의 미래 먹거리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막막한 실정”이라고 했다.

저성장 고착화로 젊은이들이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고, 이들의 소득이 없다 보니 신분상승이라는 희망이 없어진 것 역시 김 전 대표가 주목하는 우리 사회의 주요 병폐다.

김 전 대표는 “청년 실업이 늘다 보니 연애, 결혼, 출산이 모두 줄어들고, 이는 바로 세계 최저수준의 초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인구 구조와 사회시스템이 한꺼번에 변하면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사회 구성원 모두 ‘네 탓 공방’만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야권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포퓰리즘 시각을 지닌 몰지각한 좌파 인사들은 진실을 외면하면서 왜곡을 일삼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도 않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장악하도록 놔둬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 책임 있는 자세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