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12일 기상청은 당일 비 소식을 예고했지만, 예보와 달리 맑은 날씨를 보였다. 당일 날씨도 못 내다본 기상청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기상청 날씨 예보가 최근 연이어 오보를 내고 있다. 비 예보의 경우 기상청은 지난 6~12일까지 1주일 중 닷새는 “장맛비나 소나기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맞히지 못해 ‘정확도 0%’를 기록했다.
오보의 정점은 12일이었다. 기상청은 전날인 11일 오후 5시 예보를 통해 “12일 서울에 5~40㎜ 장맛비가 내린다”고 알렸다.
실제로 12일 새벽 비는 3㎜ 내리다 이날 오전 8시쯤 완전히 그쳤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50분까지도 “지금은 비가 그쳤지만, 밤부터 비가 다시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기상청의 예고와 달리 비는 오지 않았고, 기상청은 오후 5시가 돼서야 “오늘 비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비 소식에 프로야구 야구티켓을 취소한 팬들은 분통을 터트렸다는 후문도 전해졌다.
기상청의 기상 오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 기상청은 반복되는 날씨 오보 탓에 ‘오보청’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오보 원인에 대해선 여러 분석들이 나왔다. 특히 기상청 예보관들의 능력 문제와 기상청 인사 문제 등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는 잦은 보직 순환으로 한곳에 오래 근무하지 못하는 환경”이라며 “예보관들이 2-3년마다 다른 부서로 옮기는 시스템 탓에 전문성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대기가 불안정해 날씨 예측이 쉽지 않자 예보관들이 조금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으면 비 예보를 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2월부터 532억 원을 들여 구입한 수퍼컴퓨터 4호기를 가동하고 있고 2010년 영국 기상청으로부터 연간 10만 파운드(약 1억 5000만 원) 사용료를 주고 소프트웨어 ‘수치예보 모델’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갖출 건 다 갖춘 여건인데도 오보가 끊이지 않는다”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