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경북 성주로 가 사드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13일 밝혔다. 반면, 성주 군민은 이날 5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사드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시위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13일 오후 3시 사드 배치 지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가 유력하다고 알려진 가운데 황 차관이 성주로 가 사드 설명을 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성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황 차관은 이날 12시경 서울에서 성주로 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오후 3시 공식 발표하기 전에 성주로 가 사드에 관해 설명하는 등 지역 민심을 달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사드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이 모두 사드 결사반대 입장을 보인 상황에서 성주가 낙점돼 성주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황 차관이 이런 반발 분위기를 무마시키기 위해 성주 지역 발전을 위한 '당근'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드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사드를 기피시설처럼 여기고 있다.

지난달 충북 음성이 사드 후보지로 거론되자 음성군의회는 사드 결사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충북도와 음성군은 주민의 건강과 안전한 미래를 위해 죽음의 땅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는 문구를 담았다.

또한 충북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도청 서문 앞에서 시위하며 “백해무익한 사드의 충북 배치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사드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은 모두 빠짐없이 ‘사드 결사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경북 성주군민 5000여명은 13일 오전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범군민궐기대회를 열었다.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사드 배치는 군민 4만5000명의 60%가 참외 농사를 짓는 성주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항곤 성주군수 등 10여 명은 혈서를 쓰며 사드 배치 반대 의지를 강력히 나타냈다.

김 군수,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이재복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지난 12일 오후부터 성주군청 현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가 궐기대회에 참석했다.

대회에는 당초 예정된 2000여 명보다 2배 이상 많은 5000여 명이 모였다.

비상대책위는 궐기대회가 끝난 뒤 군민 200여 명과 함께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국방부를 찾아가 혈서와 반대서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