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주)=김병진 기자]정부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일대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12일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군의장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성주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13일 오전 10시 30분 주민 대규모 궐기대회를 연다.
이어 국방부 항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성주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사드 배치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의 생존권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성주지역 농민들도 일손을 놓은 상태다.
성산리 주민 이모(54)씨는 “조상 대대로 지역에서 참외 농사를 지으며 살아 왔다”며 “지난 밤 뜬 눈으로 지샜다. 사드로 참외 농사는 끝장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공항의 경북지역 이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희생양이 됐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