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치열한 데뷔준비 공감 데뷔곡 ‘셧업’ 음원차트 대박…시청률도 고공행진
‘언니들’이 해냈다. ‘슬램덩크’ 급 골인이다. 걸그룹 ‘언니쓰’가 데뷔곡 ‘셧업(Shut Up)’으로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이 그룹을 탄생시킨 KBS2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금요일밤의 왕좌에 올랐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와 ‘언니쓰’는 어떻게 흥했을까.
프로그램은 라미란, 김숙, 홍진경, 티파니, 제시, 민효린의 조합으로 출격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모인 여성 출연진은 ‘꿈계’를 들어 서로의 꿈을 이뤄주는 조력자가 돼 준다는 설정이다.
지난 4월 8일 첫 방송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5.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KBS2 예능 ‘1박 2일’ 멤버들이 출연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송분은 여성판 ‘1박 2일’이라는 꼬리표를 더 강하게 붙인 격이 됐다. 뿐만 아니라 번지점프, MT가기, 놀이동산 가기 등은 ‘꿈’이라고 하기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웠다.웃음 포인트도 차별화에 실패했다.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거나, 분장 등으로 망가지는 개그로 억지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MT편에서 정점을 찍었다. 막춤부터 민낯까지 ‘몸 개그’ 일색이었다. 민효린, 티파니 등 아이돌 여가수가 망가지는 설정도 뻔했다. 꿈을 이뤄간다는 감동도, 웃음도 잡지 못했다. 최저 시청률도 이날 나왔다. 4월 30일 시청률이 3.2%까지 곤두박질쳤다. 바닥을 찍고 반등을 시작한 건 걸그룹의 꿈에 도전하면서부터다. “걸그룹 멤버가 꿈이었다”는 민효린의 꿈에 진정성있게 접근하니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멤버들은 ‘언니쓰’라는 이름으로 JYP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의 프로듀싱 아래 걸그룹 데뷔 준비를 시작했다. 안무부터 노래 연습까지 매회 화제가 됐고 촬영이 없는 날에도 춤 연습에 매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 모두가 욕심을 갖고 도전하니 억지 웃음이나 몸 개그 없이도 몰입도를 끌어내기 충분했다. 여기서 ‘진정성’이라는 해답이 나왔다. 출연자들의 피땀어린 도전에 언니쓰는 KBS2 ‘뮤직뱅크’에서 데뷔 무대까지 설 수 있었다. 시청률도 함께 반등했다. 지난 1일 7.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8일 방송분도 7.5%을 기록하며 5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걸그룹의 꿈도 시청률도 꿈도 모두 슬램덩크 슛이었다.
언니쓰의 데뷔곡 역시 뜨거운 화제였다. 지난 1일 0시 공개된 언니쓰의 ‘셧업’은 발매와 동시에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벅스, 엠넷뮤직, 등 8개 주요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열흘이 지난 12일 현재도 멜론 5위, 지니 10위를 기록하는 등 롱런 행보까지 보이고 있다. 8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12일 현재 유튜브에서 110만뷰를 돌파하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초반에 기존 예능에서 했을 법한 미션으로 신선함을 주지 못했고 멤버들의 조합에서도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걸그룹 ‘언니쓰’는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만한 꿈 도전으로 프로그램 원래 의도에도 부합, 시청자들로 하여금 진정성과 공감, 대리만족을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이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