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일 종합편성 채널이 대거 개국을 알리고 다양한 ‘개국쇼’로 본격적인 방송에 돌입했다.

우선 종합편성채널 JTBC, 채널A, MBN, TV조선 등 4사는 공동 개국쇼를 열고 첫 발을 내딛었다. 공동으로 개최한 ‘더 좋은 방송이야기’는 가수 박정현과 걸그룹 원더걸스의 축하무대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 유명 인사들은 물론 스타들의 축하 메시지와 공연이 이어졌다. JTBC는 15번, MBN 16번, 채널A는 18번, TV조선 19번으로 채널이 편성돼 공동 개국쇼는 각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또 각자 방송사에서 개국특집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시청자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12월 2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개국 공동 축하쇼 ‘더 좋은 방송이야기’는 모든 채널에서 1%도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방송의 1, 2부는 각각 채널 A에서는 전국 시청률 0.324%, 0.429%를 나타냈고, jTBC는 0.544%, 0.820%, MBN은 0.382%와 0.371%, TV조선의 경우 0.703%, 0.485%에 머물렀다.

아울러 jTBC ‘개국축하 쇼쇼쇼’의 1부와 2부는 각각 전국 시청률 0.706%, 0.764%를 기록하며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TV조선 역시 창사특집 방송으로 진행된 ‘안녕하십니까 TV조선입니다’와 ‘프리미어쇼’가 각각 0.519%, 0.478%를 나타냈다.

이는 거창하고 웅장한 선전과는 달리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실망한 시청자들이 지상파로 눈길을 돌린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jTBC는 야심차게 준비한 ‘개국축하 쇼쇼쇼’는 기대가 컸던 탓인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 ‘다채로운 즐거움’이라는 선전 문구로 인기 스타들이 총출동, 개국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임을 밝혔으나 사전 준비 부족으로 인한 진행의 허점들이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자아냈다.

아울러 TV조선은 이날 오후 4시 개국에 앞서 진행된 시험방송에서 방송 사고를 빚어내기도 했다. 화면이 두 개로 보이고 검은 줄이 생기는 것은 물론 음향에서도 문제점이 발생했다.

베일을 벗은 종합편성채널의 첫 걸음은 다가오는 개국 시일을 맞추기에 급급해 섬세하고 디테일한 준비를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 화려한 포장으로 대중들의 기대를 높인데 반해 속출하는 방송사고로 첫 등장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청자들에 보다 나은 콘텐츠, 신선한 방송을 선사하겠다는 당찬 포부로 대장정의 첫 걸음을 시작한 종합편성채널이 시간이 지나 이 같은 미흡함과 부족함을 채울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issu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