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맞벌이가구에 인기몰이 미세먼지 논란에 매출 급증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표도 나지 않는 청소에 ‘청소 파업’을 외치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스스로 청소를 하기 보단 로봇 청소기, 청소 대행업체 등의 도움을 빌리는 현실이다.
7일 소셜커머스 티몬이 지난달 청소기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체 청소기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20% 신장한 가운데 로봇 청소기 매출이 같은 기간 309% 가량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선 청소기 매출 신장률인 129%보다 2배 이상 큰 수치다. 매출 비중도 지난해 4%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9%대로 높아졌다. 반면 무선청소기 매출 비중은 23%에서 16%로 7% 가량 감소했다.
국내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도 올해 1~6월 기준 로봇 청소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 올라, 티몬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로봇 청소기에 대한 수요 증가가 가사일이 여의치 않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김선민 티켓몬스터 프러덕트본부장은 “바쁜 현대인의 생활방식에 알아서 청소해주는 로봇 청소기가 주목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로봇 청소기의 성능이 개선되며 가사와 육아로 정신 없는 여성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기준 성별에 따른 로봇 청소기 구매비중을 살펴보면 여성이 72%로 남성(28%)의 두 배를 웃돌았다. 또 여성의 구매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자취를 시작한 뒤 로봇 청소기를 구매했다는 직장인 홍모(28) 씨는 “일주일에 한 번 날 잡고 청소하는 게 영 찝찝해서 주중엔 로봇 청소기로 바닥을 닦아주고 있다”며 “안 하는 것 보단 낫다고 생각해 구매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소 대행업체의 문을 두드리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가사도우미 업체 홈마스터의 경우 출시 9개월만에 월 1000건 이상의 예약을 받게 됐다. 35세 안팎의 남녀 고객이 월 2회 또는 월 4회 주기로 청소 대행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홈 클리닝 시장 규모도 2조5000억원 가량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 1회 5만원 안팎으로 집안을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는 미세먼지 등의 영향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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