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 런민은행장 밝혀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물가상승과 자금유입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중국의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이 밝혔다. 또 저우 행장은 중국이 유로존 위기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중국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저우 런민은행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장관급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의 24일 워싱턴 회의에서 “현재와 미래에도 중국의 경제성장 기조는 비교적 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가파른 물가상승 압력과 더 많은 자금 유입이라는 도전을 맞이할 것이다”고 중국 경제 리스크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안정적이면서 비교적 빠른 경제발전, 경제 구조조정,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정책을 펴갈 것이다”면서 “물가를 잡을 만한 즉각적인 방법은 없지만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우 행장은 그러면서 소비자물가를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경제발전 과정에서 큰 변동을 방지하면서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상반기의 9.7%보다 0.2%포인트 낮은 9.5% 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8~10%대 성장률을 기대해 볼 수는 있지만 이보다 더 높은 성장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면서 “일각에서는 중국이 연간 15% 이상의 성장을 통해 세계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는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흥국들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을 얼마나 도와줄 수 있을지 결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 “우리는 먼저 유로존 국가들이 지난 7월에 한 약속들을 이행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가오시칭(高西慶)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IMF 패널 토론에서 “우리가 누군가를 구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구원투수가 아닐 뿐더러 스스로를 구하기에도 바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유럽이 유로존 회원국 모두가 부채를 보증하는 유로존 채권을 발행한다면 CIC가 채권 매입에 대해 검토해볼 의향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자산을 매입할 것이라는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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