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존 위기가 더욱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일(현지시각) 개막, 연준의 선택에 전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위기 탈출을 위한 글로벌 정책 공조가 필요한 가운데 연준이 내놓을 부양 카드의 강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공화당의 반대에 직면한 상황이어서 연준이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그어느때보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유력=9월 FOMC회의는 이례적으로 하루를 연장,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달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잭슨 홀 미팅에서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면서 추가 부양책을 검토중이라고 한 뒤시장에선 여러 대안들이 언급되고 있다.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은 3차 양적완화(QE3),지준부리(IOR)인하,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3가지 카드다.
지금까지는 연준이 보유한 단기채를 장기채로 전환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CNBC가 경제 전문가 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 정도가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연준은 이 정책을 통해 장기금리 하락을 유도해 인플레이션 우려 없이 투자와 소비를 촉진 시키겠다는 것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QE정책과 비교해 보면 실제로 투입되는 금액은 적지만 효과는 QE에 못지 않아 연준이 손쉽게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1961년 케네디 정부는 4차례에 걸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통해 장기금리를 0.15%포인트 떨어뜨리는 효과를 거둬 실질적인 통화량 증가없이 유럽으로 자본이탈과 내수를 부양한 효과를 거둔적이 있다.
▶양적완화 등 추가조치는=현재까지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유력하지만 이 수준이면 시장이 실망할 수도 있다. 오펜하이머 펀드의 크리슈나 메나미 이사는 “연준은 뭔가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면서 “만일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시장은 매우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외에 ‘+@’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남아있다. 가장 강력한 정책은 연준이 돈을 푸는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 QE정책이 경제를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강한데다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도 0.4%가 올라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QE3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다수다.
대신 민간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겼을때 지급하는 금리(IOR)를 인하하는 방안이 새로운 카드로 언급되고 있다. 현재 IOR은 0.25%로 미국 국채 1년물 수익률(0.1%)보다 높아 이를 인하할 경우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선택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IOR 인하를 묶는 부양책이 제시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버냉키 의장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여지를 남겨 두는 발언도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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