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GCC 등 논의 당부
33년 동안 장기집권한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사진>이 걸프협력협의회(GCC)가 제시한 권력이양안에 서명할 뜻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살레 대통령은 집권당에 야당과 GCC, 미국, 유럽연합(EU) 대사들과 권력이양안 이행을 지체 없이 논의하라고 당부했다.
2013년 임기 만료 예정인 살레 대통령은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GCC의 권력이양 중재안을 거부하고 자진 사퇴 의사를 수차례 번복했다.
GCC는 33년간 장기 집권해 온 살레 대통령의 사후 처벌 면제를 보장하는 대신 살레가 중재안에 합의 서명한 뒤 30일 이내 조기 퇴진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살레 대통령은 지난 6월 대통령궁에서 반정부 부족세력의 폭탄 공격을 받아 부상한 뒤 사우디아라비아로 도피해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살레 대통령의 사우디행(行)은 권력이양의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그는 외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살레 대통령은 지난 16일 알 아라비야 방송을 통해 “곧 예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뒤 “쿠데타가 아니라 선거를 통해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예멘 주요 야당세력과 반정부 시위 지도자들은 지난 18일 국가위원회를 세우고 살레 대통령의 권력이양을 압박하고 나섰다. 143명으로 구성된 국가위원회는 전국의 정치세력을 하나로 결집시킨 ‘평화혁명단체 국가위원회’를 토대로 발족됐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