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명품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최대 수혜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버버리 쇼핑에 나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게 된 것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달 24일부터 5거래일 동안 런던 증시에서 버버리 주가는 4.6% 뛰었다.
최근 브렉시트로 인한 파운드화 급락으로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이 버버리 제품을 사들이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스 야후에 따르면 버버리의 운영비용 40%는 파운드화로 들어가는 반면, 매출은 14%만 파운드화로 발생한다. 유로화나 달러화로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 파운드화로 환산한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 파운드 가치 하락에 따른 운영비 증가를 상쇄하고도 남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파운드화 하락으로 버버리 연간 이익이 9700만파운드(1480억원) 증가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패션업계와 명품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버버리는 가죽제품과 의류제품 대부분을 이탈리아에서 제조한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 버버리는 이탈리아에서 원자재를 들여오거나 제품을 제작하는데 더 많은 돈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버버리는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숫자 외의 변수가 남아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자인 인력 유출, 개방적인 영국 이미지 추락, 소비심리 위축 등이다.
HSBC는 “사람들이 명품 사는 건 단 한 가지 이유, 스스로 충만한 기분을 느끼려는 것”이라며 “브렉시트는 쌓일 대로 쌓인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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