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완연한 봄을 맞아 브라운관도 상큼발랄한 분위기로 전환한다. 묵직한 분위기와 메시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로열패밀리(MBC), 마이더스(SBS), 가시나무새(KBS) 등이 줄줄이 종영하고, 약속이나 한 듯 로맨틱 코미디물이 쏟아진다. 장나라 공효진 윤은혜 박민영 등 통통 튀는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도 또 다른 볼거리다. 장나라 주연의 로맨틱코미디물 ‘동안미녀’(KBS2 새 월화극)가 5월 2일 스타트를 끊는다. 이후 ‘최고의 사랑’(MBC 수목극ㆍ5월 4일 첫 방송), ‘내게 거짓말을 해봐’(SBS 월화극ㆍ5월 9일), ‘로맨스타운’(KBS2 수목극ㆍ5월 11일), ‘시티헌터’(SBS 수목극ㆍ5월 25일) 등 밝고 유쾌한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에서 맞붙는다. ‘동안미녀’는 학력도 집안도 변변치 않은 34세의 노처녀 소영(장나라)이 ‘동안(童顔)’을 무기로 패션회사에 취직해 일과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을 그린다. ‘동안 종결자’로 불리는 장나라는 실제 나이보다 4살 많은 역을 맡아 동안 효과를 톡톡히 발휘할 전망이다. ‘최고의 사랑’은 개성파 여배우 공효진과 스타작가 홍자매(홍정은 홍미란)가 만났다. 작품은 톱스타 배우 독고진(차승원)과 구애정(공효진)이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코미디다. ‘환상의 커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쓴 홍자매의 신작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파스타’ 이후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공효진은 10년 전 걸그룹 출신으로, 팀 해체 뒤 근근이 살아가는 생계형 연예인을 맡았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돌아온 윤은혜의 회심작이다. 완벽한 조건의 엘리트 사업가(강지환)와 엉뚱하고 즉흥적인 성격의 20대 여성(윤은혜)이 결혼 스캔들에 휘말리며 발생하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윤은혜는 빈틈 많은 5급공무원 공아정을 연기한다. 전작인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재벌가 상속녀를 연기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후줄근한 트레이닝복 차림도 불사하는 ‘허당 캐릭터’로 변신한다. 그 외 성유리와 민효린이 식모로 변신하는 ‘로맨스 타운’, 박민영이 청와대 경호원으로 등장하는 ‘시티헌터’도 합류해 대결을 벌인다. 장나라 공효진 윤은혜 등 발랄한 이미지의 여배우들 간 비주얼 대결도 볼 만하다. 특히 연예계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공효진의 극중 스타일과 ‘커피프린스’에서 빛을 발했던 윤은혜의 또 다른 캐주얼룩도 기대된다. 올해 초 안방극장을 뒤흔든 ‘시크릿 가든’ 신드롬에 이어, 재미와 로맨스를 겸비한 로맨틱코미디물이 다시 한 번 여심(女心)을 뒤흔들지도 관심사다. 최근에는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주연배우 윤은혜-강지환의 벚꽃 아래 키스신이 공개돼 로맨스의 설렘을 예고했다. 조민선 기자/bonj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