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100명 사망설유혈사태 갈수록 악화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100명 이상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시리아 유혈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24일 시리아 남부 다라 시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발포로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들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120㎞ 떨어진 다라에서 보안군이 반정부 시위대에 실탄을 이용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100명에서 최대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목격자들은 주장했다.

하지만 시리아 당국은 다라의 시위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1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유혈사태가 날로 악화되자 시리아 정부는 48년간 이어진 국가비상사태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63년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는 시리아 정부가 시민들을 영장없이 체포하거나 재판 없이 감옥에 가둘 수 있게 하는 사실상의 계엄령이다.

41년째 부자세습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는 1970년 쿠데타로 집권한 하페즈 알아사드 대통령이 2000년 급사하자 아들인 바샤르 알아사드가 이어받았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소수파인 시아파의 일종인 알라위파다. 시리아는 인구 150명 중 1명이 비밀경찰일 정도로 감시시스템이 철저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24일 시리아 전역의 여행경보를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