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래에셋증권이 내달 금융위원회에 미래에셋대우 합병을 위한 합병인가신청서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본격적인 거대증권사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대주주인 미래에셋증권은 내달 중순께 금융위에 신청서를 낼 계획이며, 당국은 늦어도 9월까지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고 합병 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무난한 통과를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합병계약을 체결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합병인가가 나고, 오는 10월 20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이 가결되면 11월 1일 통합법인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미 일부 부서는 회사 간 인력파견 등 합병 전 사전작업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준비는 순조로우나 합병 과정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주가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보다 낮아진 까닭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기업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팔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권리다.

주주들은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불투명하고 현 주가가 매수청구권 행사가보다 낮아지면, 청구권을 행사해 주식을 처분하고 빠져나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주총에서 합병안이 가결되도 주식매수청구기간(10월 20~31일 예정)에 청구권이 대량으로 행사될 경우 합병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도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는 7860원으로 정해졌는데, 29일 주가를 보면 7820원으로 매수청구가를 하회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인수 결정 전날인 지난해 12월 23일 주가(1만250원)와 비교해볼때 20% 이상 차이가 난다.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등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미래에셋대우 주가 상승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합병이 주식매수청구권 대량 행사로 무산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보다 낮아 주요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기권표를 던지면서 합병이 불발로 돌아갔다.

국민연금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 지분 2181만6906주(6.6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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