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대표적 여름 특수주인 주류, 여행, 빙과류 등 관련 종목들이 높아진 기온에 비해 주가는 미지근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여름 특수주란 이유로 단순히 주가 등락에 휩쓸리기보다 실적 등 성장 가능성을 꼼꼼히 따지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우선 맥주시장 최대 성수기를 앞둔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주가가 김빠진 맥주처럼 약세를 보이자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지난 3월말부터 3만원대 아래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4월 총선 이후 맥주가격 인상설로 반등에 성공하며 2만 8000원대에 재진입했지만 상승폭이 꺾이며 5월말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2만 4000원선에 머물러 있다.

하이트진로의 주가 하락세는 수입맥주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OB맥주와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입 맥주의 침투율 확대와 경쟁사의 물량 밀어내기 등 맥주시장의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며 “주류산업 내 시장 지위 방어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의 결정 요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주가 약세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맥주 가격 인상 노이즈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 가능성은 높고 연초동 건물을 390억에 매각하는 등 최근 비영업자산 매각으로 재무 안정성을 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본격 휴가철을 앞둔 여행 관련주들의 주가가 시원찮다.

여행업계 대장주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 28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달리며 8%가 넘는 낙폭을 나타냈다.

한달 전만 해도 10만원이 넘던 주가는 현재 8만원대로 추락했다.

모두투어 역시 4거래일의 주가 하락폭이 9%에 달한다. 이달초 3만원을 넘던 주가는 현재 2만 7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항공주도 부진하긴 마찬가지. 대한항공은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2월 주가 수준으로 후퇴했고 제주항공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다 소폭 상승했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 충격으로 외환시장이 요동치며 원화 약세, 안전자산인 엔화와 달러화 강세 구도가 펼쳐지자 여행ㆍ항공주가 맥을 못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본행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 강세는 일본 지역 매출 비중이 높은 여행사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고현상은 매출비중 및 이익률이 높은 일본 여행객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면 “유로화가 약세인 만큼 성수기 시즌과 맞물려 유럽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빙과류, 유제품 등 하절기가 성수기인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빙그레 역시 주가 모멘텀은 충분하지만 부족한 무엇인가가 있었다. 바로 내수침체 소비부진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 빙그레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특히 메르스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에서 3분기까지 소비가 부진했던 점을 고려 올해 2분기보다 3분기 실적 개선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부경기 회복이 더딘 게 문제다.

SK증권은 소비 감소에 따른 빙과부문의 매출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내수경기 침체 여파로 빙과부문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 개선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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