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는 경찰 차량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밤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에서 경찰 차량들이 동작대교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은행이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전날 비상 계엄 선포로 한때 원/달러 환율이 15년 8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한은은 4일 비상계엄 상황과 관련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상황 대응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례가 드문 폭으로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시5분 현재 1420.5원을 기록하고 있다. 계엄령 선포 전인 3일 밤 10시쯤 1403.5원이었던 환율은 10시53분에 1427원으로 치솟았고, 11시53분에는 1437원까지 폭등했다. 한 때는 1440원대를 뚫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1400원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급등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