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본부→전략본부, 군사지원본부→전력본부 변경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시너지 효과 발휘 위해 개편 추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전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연내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우주와 사이버, 전자기, 인지전 대응을 위한 다영역작전부 신설과 기존 전략기획본부와 군사지원본부의 전략본부와 전력본부로 명칭 및 기능 변경이 골자다.
합참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직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직제 개편 이유에 대해 “첨단과학기술 발전과 전장 영역의 확장, 인지적 차원의 작전 중요성 증대 등 안보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 양상이 전통적 위협에 더해 우주와 사이버 등 다영역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신설되는 다영역작전부는 우주와 사이버, 전자기 등 미래전장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으로 다영역의 통합정보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군사적 수단과 비군사적 수단을 혼합해 혼란을 야기하는 하이브리드전 작전 임무도 맡는다.
가짜뉴스를 비롯한 인지전 담당 조직도 산하에 둔다는 구상이다.
인지전은 적 지휘부나 국민에게 가짜 정보를 퍼트려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거나 여론을 형성하도록 하고, 무기와 장비 운용에서 실수를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다영역작전부는 기존 전략기획본부에서 명칭이 변경되는 전략본부 산하에 설치되며 소장급 인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의 다영역 대응 태세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와 맞물려 주목된다.
한미일 3국은 올해 들어 해상과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하는 프리덤 에지를 두 차례 가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전략기획본부는 전략본부, 군사지원본부는 전력본부로 명칭 변경과 함께 일부 기능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략본부는 합동기획 기능, 전력본부는 군사력 건설 기능을 주 임무로 하게 된다.
기존 합참 정보본부와 작전본부의 명칭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작전본부의 군사작전 기획·계획, 준비태세 평가, 심리·정보·사이버 작전 기능은 전략본부로 이관된다.
또 민군작전과 계엄업무, 해외 파견 전투부대 운영 기능은 전력본부에서 작전본부로 이관된다.
합참 관계자는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우주, 사이버, 전자기, 인지전 차원 영역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편해 전략본부에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2월 말 국무회의에 상정해 통과하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