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의원실 “레이더 무력화 위한 자폭드론 개발 추정”
김정은 “국방력 발전으로 적 무력사용의지 철저히 꺾을 것”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북한은 22일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가 21일 평양에서 개막했다는 소식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북한의 신형 자폭드론이 공개됐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장거리 체공형 자폭 드론 하롭과 유사한 드론이 공개됐다.
의원실은 “‘북한판 하롭’의 비행거리는 1000㎞로 예상된다”며 “장거리 공격형으로 종심 타격용으로 개발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발 과정에서는 노출된 프로펠러가 공개됐는데 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덕트 프로펠러로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하기 위한 자폭드론으로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십자형 날개를 단 ‘북한판 히어로’ 신형 자폭드론도 새롭다고 평가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비행거리는 100㎞ 정도로 보이고 단거리 체공 공격형으로 기계화부대 등을 공격하는 용도로 개발 된 것”이라며 “체공상태에서 광학카메라로 표적을 식별한 뒤 전차의 취약한 상부를 타격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세계 드론 개발 동향과 우크라이나전의 드론 전투사례를 분석하며 다양한 형태의 무인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전시회에서 모자이크가 아닌 세부 형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아 개발이 완료된 것”봤다.
또 “중형과 소형 등 다양한 크기로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주포와 방사포, 탄도미사일에 이어 자폭드론까지 러시아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전시회 사진에 골판지 드론에 사용되는 날개와 동체를 고정하는 고무줄이 식별됐다”며 “레이더 탐지와 요격이 제한되는 초저가 자폭드론으로 벌떼 드론 공격 위협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7월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초청해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열었고 2021년에도 ‘국방발전전람회’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행사에서 소총과 탱크는 물론 정찰위성 발사용 우주발사체에 이르는 온갖 군사 장비를 전시했다.
지난해 11월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실어 우주 궤도에 올린 발사체 ‘천리마-1형’도 내놨다.
지난달 31일 처음 발사한 화성-19형과 지낸해 4월 등장한 화성-18형 등 북한이 새로 개발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선보였다.
또 중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나형, 북한의 주력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 등 고체연료 미사일도 보였다.
이와 함께 240㎜ 조종 방사포를 비롯해 ‘불새’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한 장갑차 등이 전시장에 자리 잡았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일 “북한이 포탄과 미사일에 이어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까지 추가 수출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번 전시회 소식을 전하며 “자위국방력 강화에서 거대한 질량적, 기술적변혁을 연속적으로 가속화함으로써 국권수호, 평화수호의 초강력적인 전력을 부단히 증대시켰다”고 자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시회 개막 연설에서 “지금처럼 조선반도에서 교전쌍방이 위험천만하게 첨예하게 대치되어 각일각 가장 파괴적인 열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며 “국방력의 끊임없는 발전과 당당한 자위권행사로써 적수들의 무력사용의지를 철저히 꺾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함께 협상 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다”며 “결과에 확인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정책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시회 개막 연설에서 “지금처럼 조선반도에서 교전쌍방이 위험천만하게 첨예하게 대치되어 각일각 가장 파괴적인 열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며 “국방력의 끊임없는 발전과 당당한 자위권행사로써 적수들의 무력사용의지를 철저히 꺾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함께 협상 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다”며 “결과에 확인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정책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