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몽골 정재계 인사 총출동…협력 방안 논의
전 몽골 대통령 “한몽 넘어 알타이 국가 전반 아우르자”
한몽수교 35주년 “윤 대통령 내년 몽골 방문 계획있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대한민국과 몽골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부산에 모였다.
안세재단은 한·몽 미래전략포럼 준비위원회, 헤럴드, 고려대, 연세대 등과 힘을 합쳐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에서 제3차 한·몽 미래전략포럼을 주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민간 차원 교류를 통해 양국이 함께 경제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포럼 공동회장인 김숙 전 UN 대사는 개회사에서 “이제 한국과 몽골 사이 미래전략포럼은 기존 에너지 자원 협력 논의를 뛰어넘어 점차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심도있는 만남의 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지난 2023년 10월 한국과 몽골 에너지, 자원 전문가들이 모여 출범시킨 후 올해 100여명이 참석한 2차 포럼을 몽골 현지에서 진행한 바 있다”며 “이번 3차 포럼에선 자원과 에너지 분야 넘어서 보건 협력, 특히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까지 논의하면서 의미가 점차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남바링 엥흐바야르 전 몽골 대통령은 이에 “반 전 총장이 언급했지만, 한몽 관계 증진은 계속 실천해야 하는 과제”라며 “한국과 몽골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부터 터키 등 알타이 산맥에 퍼져 있는 나라들이 협력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몽골에서 날라오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선 “자연 생태계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몽골에 돌아가 대통령에게 모든 소식을 전달해 전폭 지원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몽골을 방문한다는 계획도 전해졌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 한몽 수교 35주년을 기념해서 윤 대통령도 몽골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저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과 몽골 협력을 통해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병원이 몽골과 이미 협력하고 있으며 의료 협력을 앞으로도 강화할 것”이라며 “부산 동아대병원이 몽골 울란바토르에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했고, 오늘 포럼을 통해 더 잘 교류해 실제 정책에도 계속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사와 환영·축사 이후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한·몽골 에너지·자원 협력 방안’과 ‘한·몽골 보건·의료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에너지·자원 협력 방안 세션은 체렌잠츠 산즈마(Tserenjamts Sanjmaa) 몽골 에너지부 과장이 사회를 맡고, 박찬국 에너지경제원구원 실장, 간바타르 엔크트브신(Ganbaatar Enkhtvshin) 몽골 에너지부 과장, 간바타르 엔크트브신(Ganbaatar Enkhtvshin) 에너지부 연구원, 르카그바체렌 졸자르갈(Lkhagvatseren Zoljargal) 연구원 등이 발표를 진행했다.
박찬국 실장은 ‘한·몽 에너지안보 협력 기회와 도전’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몽골 측면에서는 정유 설비의 부족으로 석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데 한국의 정유 산업은 굉장히 세계적이기 때문에 협력 기회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몽골 보건·의료 협력 방안 세션에서는 턱트멀 뭉흐사이항(Munkhsaikhan Togtmol) 몽골 보건부 장관을 시작으로 조남준 난양공과대학 석좌교수, 롹승 후렐바타르(Luvsan Khurelbaatar) 모노스 그룹 회장이 패널로 나섰다.
조남준 교수는 ‘간염 바이러스 박멸을 위한 한·몽 파트너십’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인류가 간염을 겪지 않는 세상 고로 간암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현재에도 두 나라는 나아가고 있고, 이 노력이야말로 한국과 몽골 협력의 미래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박영준 안세재단 이사장 ▷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장순흥 부산외국어대총장 ▷류광지 금양 회장 ▷박창식 와이지톰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