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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시진핑에 답전…“사회주의 한길에서 북중친선 계승”
-시진핑 9·9절 축전 화답…북미대화 앞두고 ‘뒷배' 다지기
-“전략적 선택인 북중친선을 변함없이 공고·발전시켜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정권수립일에 보내온 축전에 대한 답전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지난 6월 평양에서 리설주와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9·9절을 맞아 보낸 축전에 답전을 보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 위원장이 전날 시 주석에게 답전을 보냈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답전에서 “총서기 동지(시 주석)와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성원은 사회주의강국 건설 위업을 실현하기 위해 힘찬 투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당과 정부,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힘과 고무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베이징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을 언급한 뒤 “두 당,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며 “전략적 선택인 조중(북중)친선을 변함없이 공고·발전시켜나가려는 나와 총서기 동지의 확고한 의지를 세계 앞에 힘 있게 과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나는 총서기 동지와 약속한대로 사회주의 한길에서 위대한 조중친선을 훌륭히 계승하고 빛내며 보다 휘황찬란한 내일을 안아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9일 북한 정권수립일을 맞아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전통적 북중 친선관계 계승·발전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답전은 시 주석의 축전에 대한 화답이라는 양국 외교관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형식이고, 내용도 통상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임박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북미대화를 앞둔 시점에 북중 밀월관계를 다시 한번 다짐으로써 ‘뒷배’를 든든히 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오는 10월1일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비롯해 대대적 행사를 준비중인 신중국 건국 70주년과 10월6일 북중수교 7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중국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방중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위원장의 이번 답전에는 방중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되지 않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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