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해수면 온도 편차 2.6도 기록
12월께 최성기 맞을 것으로 예상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올겨울 역대 가장 강한 수준의 엘니뇨가 나타날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시작된 엘니뇨는 현재 강한 수준으로 발달했다. 특히 최근 해수면 온도가 과거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1997년과 2015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제 엘니뇨 감시구역의 10월 해수면 온도 편차는 평년보다 2.6도 높았다. 8~10월 3개월 이동평균 편차도 2.4도로 집계됐다. 두 수치 모두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서태평양에 모여 있던 따뜻한 바닷물이 동쪽으로 확장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엘니뇨 감시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면 엘니뇨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 온도 편차가 1.5도 이상이면 강한 엘니뇨로 분류한다.
엘니뇨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가장 강해진다. 올해는 12월께 최성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같은 기간 역대 최고 수준인 데다 앞으로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강도 역시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엘니뇨가 발달하면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감소하고 우리나라 동쪽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겨울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대체로 많아지는 특성이 있다.
실제 기상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도 11월과 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1월 역시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될 수 있어 기온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겨울 강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기후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한파 등 급격한 날씨 변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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