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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서지현 검사 “검찰 야속…동료들 개인적 연락 막고 음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폭로 결과로 인사상 불이익 등 “시스템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서 검사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검찰 조직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19일 방송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독한대담’코너에 출연한 서지현 검사에게 김어준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지 8년 동안 왜 침묵했나?’고 질문했다.

이에 서지현 검사는 “처음 검사장에게 이야기해 사과를 받아주겠다고 했다. 그 말을 믿었다. 그럼에도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조직 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법무부 장관을 통해 정식 해결하고자 했는데 묵살당하고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19일 방송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독한대담’ 캡처.

8년이 흐르는 동안 임은정 검사가 검찰 내부 게시판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수차례 글을 올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성추행 사건을 알고 있었지만 쉬쉬하는 분위기 였다고 전했다.

서 검사는 “(임은정 검사가) 최교일 검찰국장에게 불려가 ‘당사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고 다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성추행 사건해결을 위해 나서는 다른 이들에게도 압박을 가했다고 털어 놨다.

성추행 폭로 이후 서 검사는 2014년 사무감사에서 아주 사소한 사안에 대해 가혹한 지적과 함께 다음해인 2015년 8월 경남 통영지청으로 인사발령이 나게 된다.

서 검사는 “당시 여주지청장을 찾아갔다. ‘통영 발령은 나가라는 의미로밖에 생각이 안 된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조직에서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다’며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청장은 ‘검찰과장에게 알아보니 잘 달래서 통영으로 보내라더라’고 하셨다. 그래서 일단 사표를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에 대해 사회적 고발을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다른 선택의 방법이 없었다”며 “가해자가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두려워했다.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했고 그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불이익을 당하까 두려워했다”며 당시의 검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검사 생활 15년 기간 중 절반 정도인 8년의 시간을 고통 속에 살았다는 서 검사는 “법무부나 검찰에서 이 일이 있고 나서 업무 실적이나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음해을 한다고 들었다”며 “(같이 근무한) 동료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것까지 꾸짖고 음해하는 검찰이 좀 야속하기도 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연 배경에 대해 서 검사는 “강자들이 약자들의 입을 틀어막는 시대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그 한 가지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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