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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 응원봉 샀어요” 아이돌굿즈, 온라인쇼핑으로 산다
-앨범 외 응원봉ㆍ보조배터리등 상품다양화
-해외서 구매…역직구 시장 활발해져 눈길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1990년대 ‘아이돌 굿즈’(연예인 또는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파생 상품)라면 가수의 얼굴이 프린팅된 책갈피나 콘서트에서 사용할 풍선, 우비 등이 거의 전부였다. 하지만 CD앨범이 거의 사라진 요즘 아이돌 굿즈(goods)는 더욱 진화했다. 특히 인터넷 시장이 발달하면서 한국 아이돌 굿즈를 구매하려는 해외팬들까지 생겨 역직구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한국 아이돌 열풍이 그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기존에 인기를 휩쓸던 일본, 중국 시장을 너머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한 것이다. 더욱 커진 한류 열풍을 타고 아이돌들의 관련 상품 판매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앨범 외에도 응원봉, 의류, 보조배터리 등 다양한 아이돌굿즈들이 판매중이다. 특히 해외 현지에서 구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시장은 굿즈 판매의 국제 유통로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을 통한 아이돌굿즈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구매하는 역직구 수요가 높다. 사진은 빅뱅 콘서트 관련 굿즈. [제공=옥션]

온라인 업계는 아이돌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해당 굿즈를 단독 판매하기도 한다. 옥션은 지난 해 12월 빅뱅의 콘서트 공식 굿즈를 단독 선판매한 바 있다. 빅뱅 공식응원봉과 ‘10주년 헤드킷’을 비롯해 국내 미출시 상품인 ‘빅뱅 라이트 핑거링’, 미니 야광봉으로 활용 가능한 ‘빅뱅 보조배터리 VER.2’ 등을 단독 할인 판매했다. G9는 지난해 7월 4일부터 12일까지 ‘엑소 응원봉’을 판매했는데 8일 동안 3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올렸다.

이처럼 온라인쇼핑을 통한 아이돌굿즈 구매는 더욱 보편적인 쇼핑 방법으로 굳어지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한달간 아이돌굿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75% 늘었다.

아이돌 외에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 TV프로그램 관련 굿즈들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굿즈는 해당 캐릭터나 콘텐츠 마니아들을 공략하기 위한 기획성 상품으로 업계에선 갈수록 커지는 시장으로 꼽는다. G마켓 관계자는 “문화 관련 굿즈들은 특히 키덜트족 등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게임이나 연예인 굿즈 뿐만 아니라 TV프로그램과 영화 등 다양한 상품군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옥션에서 판매된 MBC 예능 무한도전 관련 상품의 경우 지난 3월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한달간 전년대비 314%의 매출신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또 G마켓은 tvN ‘신서유기 3’ 관련 굿즈를 단독 판매했다. G마켓은 CJ E&M과 제휴를 통해 프로그램 캐릭터를 활용한 맨투맨 의류, 휴대폰 보조 배터리, 양말 등의 상품을 출시, 단독 판매하고 있다.

해외팬들의 역직구도 활발하다. 지난해 G마켓을 통해 판매된 빅뱅 야광봉, 아이콘 공식야광봉, 무한도전 캘린더, 빅뱅 한중일 우표 동시발매 기념 공식패키지 등은 BEST 아이템으로 꼽혔다. 올해는 ‘tvN 드라마 도깨비 캐릭터인형’과 같은 드라마프로그램 관련 굿즈나 ‘EXO x 아가타 꼴라보 캐리어’처럼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유행이었다. 역직구몰인 G마켓 글로벌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굿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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