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베조스·머스크 제치고 ‘세계최고 갑부’
개인 순자산 300兆
LVMH, 프랑스 농업수출 규모 앞질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배우 고현정이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고현정은 유튜브 소개글을 통해 “저 정말 많이 걱정됩니다. 하지만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용기 냈습니다. 우리 서로 함께 행복해 보아요.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첫 업로드된 콘텐츠에서 고현정은 자신이 가장 애용하는 여행 가방을 소개하기도 했다. 루이뷔통 제품으로 보여지는 이 캐리어에 대해 고현정은 “이 친구가 진짜 많이 들어가요. 이 가방의 매력을 알면 다른 가방은 못 들어요”라고 말했다.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의 모회사인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최고 부자다. 1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총 순자산은 2190억달러(약 300조원)로 올해만 113억달러 증가했다. 아르노 회장은 현재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2위·2090억달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3위·1860억달러)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수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농산물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인용 보도한 컨설팅업체 아스테레스 보고서에 따르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작년 수출액은 235억 유로(약 34조7000억원)로 프랑스 전체 수출액의 4%로 집계됐다. 이는 프랑스 전체 수출액에서 농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3.2%)을 뛰어넘는 것이다.
FT는 프랑스 무역에서 핸드백과 향수 같은 명품이 갖는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짚었다. 세계 최대 명품기업인 LVMH는 프랑스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LVMH는 제품을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아왔으며 고가의 판매 정책을 펴왔다. 프랑스에는 LVMH 외에도 에르메스, 샤넬, 구찌의 모기업 케링 등 명품 기업이 있다. 이들 업체가 지난해 프랑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VMH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 감소한 206억9000만 유로(약 30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1억4000만 유로를 하회한 것이다. 핵심 패션·가죽 제품의 매출은 104억9000만 유로로 지난해 동기보다 2.2% 감소했으며, 와인 등 주류사업도 12% 줄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명품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호실적을 구가했으나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소비자 지출에 부담을 주면서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있어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팬데믹 이전 세계 최대의 명품시장이었던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수요 둔화의 주원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