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하루 아침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옥이다” “망했다” 등 뭇매를 맞았던 국민 포털 네이버에 반전이 일어났다. “지금 당장 사라”는 매수 추천이 쏟아지더니, 주가가 근래 보기 드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급락장에서도 네이버는 굳건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5만원대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며칠 사이 19만원대 까지 회복했다.
증권사마다 추천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 평가 가치가 역사적 최하단에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네이버를 인터넷 산업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특히 한국 주식 평가에 인색한 골드만삭스는 “네이버의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에릭 차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커머스 업계 선두 주자인 쿠팡의 시가총액이 63조 원에 달하는데 검색 업계 선두 주자인 데다 이커머스 2위인 네이버 가치가 28조 원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저렴해 보인다”며 가장 높은 목표주가 35만원을 제시했다.
한때 국민주 열풍을 몰고 오며 너도나도 100만원을 전망한 네이버 주가는 처참한 수준으로 폭락했다. 40만원이 넘었던 주가가 역사적 저점인 15만원대까지 폭락했다
“주가 때문에 고통스럽다” “네이버 때문에 망했다” “혁신은 사라졌다” 등 주주들의 한탄이 쏟아졌다.
네이버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큰 손실을 봤다. 하지만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그리고 3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양상이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5000억원이 넘는 네이버 쇼핑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가파른 매수세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네이버 소액주주들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다. 100만명에 달한다. 과거 네이버 주가는 10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너도나도 ‘네이버 쇼핑’ 열풍이 불었다.
네이버도 주가 상승을 자신했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시가총액 150조원(100만원)이 되는 것은 목표라기 보다 달성해야 할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