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어도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장원영이 속한 아이돌 그룹 아이브에 이어 이번엔 뉴진스가 악성 루머를 퍼트리는 ‘사이버 렉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K팝 최대 그룹 중 하나인 뉴진스 측은 구글이 명예훼손 발언을 퍼트리고 있는 유튜브 계정 소유주에 대한 신원을 공개하도록 명령해달라고 최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측은 법원제출 서류에서 A 유튜브 계정이 수십개의 동영상을 올려 명예훼손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동영상의 조회수를 모두 합하면 1300만회 이상이라고 했다.

A계정은 12일(한국시각) 오전 기준 쇼츠영상 180여개가 게재된 유튜브 채널이다. 뉴진스 외에도 르세라핌, 아일릿, 에스파 등 여러 걸그룹에 대한 허위 사실과 인신공격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채널 영상의 최대 조회수는 660만회에 육박한다.

걸그룹 아이브 소속 장원영. [헤럴드DB]

NYT는 “이는 K팝 스타들이 한국의 열렬한 온라인 팬 문화에서 비롯된 압박에 대응한 가장 최근의 사례”라며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뉴진스 측은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유튜브 사용자를 고소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A계정 운영자는 11일 자신이 뉴진스로부터 고소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해당 채널은 ‘뉴진스에게 고소당한 ○○○○○○(채널명)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뉴진스 소속사가 절 고소했다”며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인 건 수익창출 신청 안 했다. 그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무섭고 떨린다”며 “사실 처음에는 아이돌에 관심도 없었는데 재미 삼아 올리다 보니 여기까지 와 버렸다. 이렇게까지 유명해지길 바란 건 아니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