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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테무 싼맛에 샀지만 발암 물질도 같이 온다
알리·테무 반년만 거래 130% 증가
3만원 미만 비중 78%
발암 물질 검출되며 우려도 커져
실제 기준치 최대 700배 카드뮴, 납 등 나와
테무(Temu)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C커머스) 결제 금액의 80%가량이 3만원 미만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C커머스에서 주로 저가상품을 위주로 구매하는 이들이 많은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구매한 제품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다. 싼맛에 제품을 샀다가 되레 건강에 치명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BC카드가 C커머스의 작년 10월 결제 데이터, 올해 3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C커머스 결제 금액은 138.8%, 결제 건수는 13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K커머스) 결제 금액은 2.5%, 결제 건수가 1.1% 줄었다.

C커머스 평균 결제 금액은 작년 10월 2만3745원에서 올해 3월 2만4580원으로 늘었고, K커머스 평균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3만9369원에서 3만8814원으로 줄었다.

C커머스는 저가 상품이 결제 건수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3월 기준 C커머스에서 1만∼3만원 미만을 결제한 비중이 59.1%, 그 다음이 5000∼1만원 미만(14.2%), 3만∼5만원 미만(13.6%), 5만∼10만원 미만(6.6%), 5000원 미만(4.6%) 순이었다. 3만원 미만 결제 건수는 전체의 78% 수준이다. 반면 K커머스 내 3만원 미만 결제 건수 비중은 67%였다.

C커머스 결제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40대(183%), 30대(148%), 50대(145%), 60대(108%), 10대(103%) 등 순이었다. 성별 결제 패턴을 보면 C커머스의 경우 초기에는 결제 건수 기준 남성 69.4%, 여성 30.6%로 남성 이용자 쏠림이 있었으나, 올해 3월에는 여성 결제 건수 비중이 35.3%로 늘어났다.

하지만 C커머스 제품 구입 시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7일 인천본부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 중국계 온라인쇼핑몰 제품 안전성 검사 “발암물질 최대 56배 검출”

서울시도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율 상위에 오른 어린이용품과 생활용품 31개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특히 어린이용 가죽 가방에서는 불임 유발 등 생식독성과 발암 가능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기도 했다. C커머스 이용자들은 '내가 구매한 시곗줄에도 발암물질이 있을까', '얼굴 마사지기도 발암물질일까', '중국산 옷을 사 입어도 될까'라는 질문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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