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개도 안팔려 “완전 망했다” 탕후루 난리더니…폐업 속출
방송인 츄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요즘 핫한 음식인 '탕후루'에 대해 “건강에 나쁠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하루에 10개도 안 팔려요”

“탕후루 이젠 끝이네요”

골목마다 마구마구 생겨났던 탕후로 가게가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과일값 상승과 탕후루 인기 하락으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탕후루 전문점의 신규 가맹점 등록률은 1339%에 달할 정도로 탕후루 열풍을 불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신규 가맹점이 거의 사라졌고, 매물로 내놓는 가게만 크게 늘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탕후루 이젠 끝이네요. 모찌도 괜히 배웠어요”라는 탕후루 가게 사장님들의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탕후루 가게 사장님은 “(탕후루 가게를) 지난해 6월께 시작해 재미를 보다 9개월 만에 유행이 끝나버렸다”고 했다.

또 다른 사장님은 “하루 10개도 안 팔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과일값도 비싸고 요즘 참 생각이 많아진다”며 “탕후루 매장 내놨는데 나가지도 않고 바닥권리금도 없다”고 한탄했다.

하루 10개도 안팔려 “완전 망했다” 탕후루 난리더니…폐업 속출
탕후루

지난해 ‘탕후루 열풍’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뛰어들었다. 2022년 말과 비교해 지난해 탕후루 전문점의 신규 가맹점 등록률은 1339%에 달했다. 2위인 츄러스·베이글 전문점이 48%, 3위인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27%였던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탕후루 열기가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순식간에 식었다.

탕후루가 1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과도한 당 섭취에 따른 비만 우려도 제기됐다. 탕후루는 얼린 과일에 액상 설탕을 묻혀 굳힌 간식이다. 탄수화물인 설탕과 과일이 주재료인 탕후루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홍용희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는 소아비만의 외부적 요인으로 “후식으로 탕후루를 즐기는 10대 아이들의 놀이 문화”를 꼽았다.

어린 나이부터 과도하게 당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면 성장한 후에도 당뇨병 등 만성질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