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데뷔 20년만에 전성기를 구가하다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배우 송하윤과 관련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최초 제보자와 학폭 피해자, 가해자 등 3명이 송하윤의 학폭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송하윤 측은 학폭과 강제전학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서 '송하윤의 학폭 당시 유명 연예인 B 씨가 현장에 있었다'는 최초 제보자 A 씨의 제보를 전했다.
A 씨는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송하윤이 고등학교 시절 친구 2명과 함께 한 여학생을 집단폭행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혀 강제전학을 가게 됐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현장에 B 씨가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B 씨 경우 A 씨보다 1살 어린 후배였고, 폭행에 가담하지는 않았으며, 폭행이 진행될 당시 촬영 때문에 자리를 떴다는 설명이다.
A 씨가 이를 구태여 언급한 것은, 송하윤이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기억과 주장의 신빙성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는 A 씨 외에 2명이 더 있다. 당시 집단폭행의 피해자였던 C 씨는 '송하윤이 포함된 가해자들의 피해자가 맞죠?', '가해자 3명은 강제전학 받았죠'라는 질문에 '네', '맞아요' 라고 답하는 대화 녹음이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또 당시 가해자 중 1명이었던 D 씨도 "그 아이(송하윤)가 연루된 건 맞다. 폭행에 가담한 것을 아니라고 부정할 순 없다"며 "송하윤이 그런 식으로 부정하면 모두가 잘못했던 것까지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안되는 거다"라고 말한 사실이 '사건반장'에 공개됐다. D 씨는 당시 사건 이후 피해자에게 사과했는데, 송하윤은 아직까지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제보자 A 씨는 자신 역시 송하윤으로부터 학폭을 당한 피해자라 주장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점심시간에 학교 뒤 놀이터로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1시간 30분 동안 맞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송하윤 측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학교폭력도 없었으며, 강제전학도 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당초 송하윤 측이 강제전학을 간 것이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자발적인 전학이라는 것이 소속사의 입장이다.
송하윤 소속사 킹콩 by 스타십 측은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JTBC 사건반장에서 방송한 내용 및 이에 관한 후속 보도와 관련하여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향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에 따른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