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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넣으면 20년 뒤 2600만원” 정부표 재테크 투자해도 될까 [머니뭐니]
1차 성장펀드 수익률 -1%대 금융위 “단기 성과 판단 어려워” 2차 펀드 총 7200억원 규모 조성 개인국채 20년물, 1000만원 투자 시 세전 2613만원 청년미래적금 우대형, 1800만원 넣어 최대 2255만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정부가 세제 혜택과 기여금, 복리 효과를 얹은 자산형성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달 말에는 지난 5월 6000억원이 조기 완판됐던 국민참여성장펀드의 2차 판매가 시작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이달부터 퇴직연금 계좌로도 투자할 수 있게 됐고, 청년미래적금은 납입액의 최대 12%를 정부가 보태준다. 다만 상품마다 돈을 버는 방식과 감수해야 할 조건은 다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세제혜택이 큰 대신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고, 개인투자용 국채는 장기간 보유해야 복리 효과가 커진다. 청년미래적금은 정부 기여금이 직접 붙지만 가입 대상이 제한된다. 상품별로 얼마나 이득을 볼 수 있을까. 또 자금이 묶이는 기간은 얼마고, 유의사항은 무엇일까. 6000억 완판한 국민성장펀드…석 달 성적은 ‘-1%대’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10영업일간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6000억원어치를 선착순 판매한다. 지난 5월 출시된 1차 상품과 같은 규모다. 1차 펀드는 판매 시작 일주일 만에 6000억원이 모두 소진됐지만 투자 성적은 아직 플러스권에 올라서지 못했다. 지난 7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1%대로, 8월 초 -3.7% 수준에서 손실 폭을 줄였다. 금융당국은 현재 수익률만으로 5년 뒤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영채 금융위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은 청와대 유튜브 방송 ‘팩트방앗간’에서 “국민들께서 투자자금을 5년간 묶어 놔야 되는 상품”이라며 “10개 운용사의 전체 수익을 5년 만기 시점에 합산하고 하나의 수익률을 계산해 국민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자펀드별로 수익률과 투자처 등 상세 내용은 3개월마다 자산운용보고서를 작성한다”며 “이 상품의 기본 특성상 지금 시점에서 수익률에 영향을 받을 상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차 펀드는 지난 6월11일부터 운용을 시작해 첫 자산운용보고서가 이달 중순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될 예정이다. 2차 펀드는 국민 자금 6000억원에 정부 후순위 재정 1200억원을 더해 총 7200억원을 조성한다. 10개 자펀드 운용사가 자금을 나눠 운용하며, 국민이 가입하는 3개 공모펀드는 같은 10개 자펀드에 투자해 최종 포트폴리오와 수익률도 동일하다. 국민성장펀드는 자금의 60% 이상을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완충하기 위해 국민 투자금의 20%에 해당하는 1200억원을 후순위로 출자하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대신 전용계좌로 투자하면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배당소득에는 최대 5년간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5년 동안 중도환매는 불가능하며 3년 안에 양도할 경우 세제혜택 상당액이 추징된다. 연간 보수·수수료도 약 1.2%, 온라인은 약 1.0% 수준이다. 이번 2차 판매에서는 첫 주 물량의 절반인 3000억원을 서민에게 우선 배정한다. 1차에 실제 투자한 가입자는 2차 상품에 다시 가입할 수 없다. 1000만원이 20년 뒤 2613만원…개인국채는 ‘시간’이 수익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민성장펀드와 달리 금리와 투자기간을 토대로 만기 수령액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 9월 발행분 20년물은 표면금리 연 4.570%에 가산금리 0.35%포인트를 더한 연 4.920%가 만기까지 연복리로 적용된다. 세전 총수익률은 약 161.3%로, 1000만원을 넣어 20년간 보유하면 원리금이 약 2613만원이 된다. 10년물은 표면금리와 가산금리를 합친 적용금리가 연 4.765%로, 만기까지 보유하면 세전 총수익률이 약 59.3%다.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약 1593만원을 받는 구조다. 다만 높은 누적수익률은 장기간 보유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중도환매하면 가산금리와 연복리 등 만기 보유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달부터는 별도의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계좌뿐 아니라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을 통해서도 10년물과 20년물을 살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보유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매하기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고객층이 두텁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장기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개인투자용 국채의 특성이 은행권 퇴직연금 고객의 투자 성향과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800만원 넣어 최대 2255만원…청년미래적금 청년미래적금은 정부가 가입자의 납입액에 직접 기여금을 얹어주는 구조다. 만 19~34세 청년이 월 최대 50만원씩 3년간 납입하면 일반형은 납입액의 6%, 우대형은 12%를 정부가 지원한다. 이자소득도 비과세된다. 매달 50만원씩 36개월 납입하면 본인이 넣는 돈은 총 1800만원이다. 최고 연 8% 금리를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일반형은 정부기여금과 이자를 합쳐 만기에 최대 약 2138만원, 우대형은 약 225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원금보다 각각 약 338만원, 455만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우대형은 소득과 중소기업 재직 여부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반 중도해지 시에는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없다.
2026.09.12 12:25 -
“3.21%→3.35%” 정기예금 금리 올린 시중은행…이자 많이 주는 저축은행 바짝 추격 [머니뭐니]
5대 은행 금리 한 달 새 3.21%→3.35% 신한·우리·하나·농협 최근 잇달아 인상 저축은행은 3.78%에서 3.74%로 금리 내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5대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평균 연 3.35% vs.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74%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저축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0.4%포인트 아래로 좁혀졌다. 최근 며칠 사이 주요 은행들이 잇달아 수신금리를 올린 영향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예금금리 매력까지 높아지면서 은행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기조도 지속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단순 평균한 결과 연 3.35%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연 3.21%에서 한 달 새 0.1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최근 며칠 사이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잇따랐다. 신한은행은 지난 9일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20%에서 3.40%로 0.20%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도 10일 ‘WON플러스 정기예금’을 연 3.20%에서 3.40%로 인상했고 하나은행은 같은 날 ‘하나의 정기예금’을 연 3.20%에서 3.30%로 높였다.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NH올원e예금’ 금리를 연 3.25%에서 3.45%로 0.20%포인트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 7월 대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90%에서 3.20%로 0.30%포인트 올린 KB국민은행도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년 만기 기준 금리는 NH농협은행이 연 3.45%로 가장 높고 신한·우리은행이 각각 연 3.40%, 하나은행 연 3.30%, KB국민은행 연 3.20% 수준이다. 연초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 크다. 우리은행 WON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1월 13일 연 2.65%에서 현재 연 3.40%로 0.75%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도 지난 1월 8일 연 2.80%에서 현재 연 3.30%로 0.50%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7월 대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90%에서 연 3.20%로 0.30%포인트 높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잇단 예금금리 인상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금리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한 달 전보다 소폭 낮아졌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74%로 지난달 10일 연 3.78%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NH농협은행의 11일 인상분을 반영한 5대 은행과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 차이는 한 달 전 0.57%포인트에서 0.39%포인트로 0.18%포인트 좁혀졌다. 저축은행의 평균금리가 여전히 높지만 시중은행 금리가 빠르게 따라붙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상승과 맞물려 정기예금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크게 늘었다. 5대 은행의 8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1005조2319억원으로 월말 기준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6월 말 949조3998억원에서 불과 두 달 만에 55조8321억원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에만 20조292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월 말 121조6339억원에서 8월 말 99조7044억원으로 약 21조9000억원 감소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시중은행 예금금리까지 오르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9.12 09:44 -
미국 금리 올릴 가능성 커지고, 환율도 다시 오름세…한은 ‘인상 기조’ 이어가나 [머니뭐니]
8월 PPI·CPI 상승세 확인…인상 전망 ‘쑥’ 원화 약세 불가피…고유가까지 ‘이중충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최근 유가 상승세도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15~16일(현지시간)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들이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흐름이다. 우선 지난 4일 발표된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6만2000명 증가했다.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자, 다우존스 집계 기준 전문가 예상치(5만3000명)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10일 나온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0.4%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올라 시장 예상치(5.3%)를 웃돌았다. 다음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4%,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이처럼 최근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들이 일제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기준금리 예측 도구인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11일 기준 85.8%에 달했다. 하루 전(72.4%)보다 13.4%포인트, 한 달 전(48.4%)과 비교하면 37.4%포인트 급등했다. 연준이 실제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한·미 금리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방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는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재고조에 치솟는 국제유가도 환율 상방 요인이다. 브렌트유(Brent)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의 선물 가격은 모두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한국에서 유가가 오르면 수입대금 결제를 위한 달러 환전 수요가 늘어난다. 이에 더해 경제 성장 제약 우려 등도 작용하며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한마디로 유가 상승에 이미 환율의 상방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상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최근 한은의 연속 금리 인상에 한·미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좁혀진 상황이다. 여기에 수출 업체들의 달러 환전 수요가 급증하며 최근 원화 강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장 중 한때 1334.7원까지 떨어졌다.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월평균 환율(주간종가 기준)은 올해 6월 1528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7월 1488.9원, 8월 1404.4원 등 연이어 하락했다. 9월(10일까지)도 1350.7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최근 유가 상승에 금리 인상 전망에 환율은 다시 소폭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9일 1336.1원부터 3거래일 연속 오르며 11일에는 1345.9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 만에 1340원대로 다시 올랐다. 유가와 환율이 다시 오를 경우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도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은 수입 물가 급등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자극한다. 한은은 다음달 2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제 성장세와 물가 흐름이 여전히 주요 변수인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유가, 그리고 환율의 향방에 따라 추가 인상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2026.09.12 07:26 -
레버리지 ETF 영향 제한적→변동성 키운 요인…한은 입장 바뀐 이유는? [머니뭐니]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발표 “자본 시장 체질 개선해야”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코스피 급등락 과정에서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투기 수요가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인 점검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자본시장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도 함께 내놨다. 한은은 10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발표해 “추세적 주가상승 기대 등에 기반해 레버리지 ETF 투자가 급증한 것도 수급 측면에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도 국내 주식 대상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되면서 헤지 목적의 국내 현·선물 거래가 증가하는 등 예상치 못한 파급 효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현재 기초자산의 시가총액 및 거래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었는데 약 3달 만에 입장이 바뀐 셈이다. 한은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소수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것이 전체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 변화에 관한 주가 민감도가 상승한 가운데 6월 이후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락하자 코스피도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는 것이다. 특히 코스피가 8000에서 9000으로 오르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으 지수 상승 기여율은 총 99%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가 44.7%, SK하이닉스가 54.3%였다. 코스피가 9100에서 5500으로 떨어질 때도 삼성전자(29.8%)와 SK하이닉스(39.6%)의 하락 기여율은 총 69.3%에 달했다. 외국인의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위한 대규모 기술적 매도세도 수급 여건의 악화를 초래했다. 아울러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가 청산된 것도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한은은 “단기적으로 레버리지 ETF, 차입을 통한 주식투자 등의 점검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특정 업종, 기업에 의한 시장 집중 완화, 투자자 기반 확충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 복원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기자설명회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기대가 주가 변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며 “레버리지 ETF 규모가 줄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2026.09.10 14:45 -
한은 “수도권 집값 높은 상승세…대출 자극하지 않는 정책 필요” [머니뭐니]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발표 수급 여건 개선이 핵심 변수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금융불균형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세제 개편안 등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일관된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1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가계대출도 꾸준한 증가흐름을 보이는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점점 쌓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매매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3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는 아파트 3만5000호가 거래됐는데 이 중 강남 3구와 용산, 한강벨트에서 거래된 물량은 1만3000호였다. 경기권의 거래량은 7만7000호에 달했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와 용산에서는 매도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와 용산의 경우 40억원 초과 주택의 거래 비중이 7.6%로 서울 평균인 1.3%를 크게 웃돈다. 이 지역의 최근 매도 물량 증가율은 14.2%로 서울 외곽지역(4.8%)보다 3배가량 높았다. 대출 규제에도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관련 대출 월평균 증가액은 2021년 5조8000억원에서 2022년 2조3000억원으로 줄었다가 2023년 3조8000억원, 2024년 4조4000억원 등 다시 확대했다. 올해는 8월까지 증가액이 약 4조원에 달했다. 한은은 향후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로 수급 상황을 꼽았다. 단기간에 수급 여건이 개선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주택 신속공급 방안이 차질 없이 집행된다면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13일 수도권에 23만호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하는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3일 발표된 부동산 세제개편안의 영향으로 초고가 주택의 거래도 위축될 수 있다. 다만 추후 국회 논의와 입법 과정에서 내용이 조정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가계의 소득 여건도 주택시장과 가계대출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되면 기업 이익과 명목임금이 개선되면서 가계의 주택 구매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반기에는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지급과 사내대출 확대 기대 등이 맞물리면서 화성 동탄·용인·수원 영통 등 이른바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커졌다. 반도체 벨트의 신고가 거래건수는 올해 상반기 231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78건의 약 8.3배에 달했다. 올해 7∼8월 신고가 거래건수도 756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거래건수인 681건을 이미 넘어섰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 역시 대출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면서 주택시장과 가계대출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계의 소득 여건이 얼마나 개선되는지에 따라 금리 상승이 실제 대출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한은은 “주택시장 수급 상황과 가계 소득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주택시장과 가계대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세제개편안 등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택시장 기대와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하지 않도록 일관된 정책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해 “거시건정성 관리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바뀌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시장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일부 문제가 불거져서 이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며 “(총량 완화로)가계부채 증가에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인 가계부채 레벨 등 구조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2026.09.10 14:41 -
정기예금 금리 올리는 시중은행…역머니무브 신호탄[머니뭐니]
하나·우리은행 시장금리 상승에 정기예금 금리 인상 은행권 주요 정기예금 상품 연 3%대 중반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 사상 첫 1000조원 돌파 정기예금 금리 오르면 신규코픽스도 상승 불가피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권이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현행 연 3.2%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7월 연 2.9%에서 0.3%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다시 올린 것이다. 우리은행도 최근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WON플러스 예금’ 금리를 현행 3.2%에서 3.4%로 0.2%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전세계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도 연 3%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3.2%로, 신한은행은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를 연 3.3%에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NH왈츠회전예금 II’ 금리를 연 3.25%로 판매 중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올라가면서 은행으로 대기 자금이 다시 몰리는 ‘역머니무브’도 활발한 모습이다. KB·신한·하나·우리·NH 등 국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월말 기준으로 1005조2319조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활황세였던 올 상반기와 비교해 주식시장 조정이 장기화되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정기예금 가입 러시가 활발하다. 기업들도 손실을 보면 안 되는 결제성 대금을 정기예금에 적극적으로 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 87조8291억원에서 올 6월 121조6340억원으로 늘어난 후 8월 말 99조7044억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예금 금리가 오르는 건 대출자에겐 좋은 소식이 아니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가 되는 신규코픽스는 정기예금, 은행채 등으로 은행들이 끌어온 자금 조달 비용을 가중평균한 값이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변동형 대출자들의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채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예금 금리까지 오르면서 신규코픽스 상승속도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6.09.10 09:46 -
“예금만으론 아쉬웠는데”…DC·IRP로 20년 만기 국채 산다 [머니뭐니]
9일부터 퇴직연금 계좌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신한·하나은행 10·20년물 판매…최소 10만원 과세이연·연금소득세 혜택…중도환매땐 복리 제외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가 9일부터 가능해졌다. 은행권 퇴직연금 고객이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으로 10년물과 20년물 국채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정기예금 중심이던 안정형 상품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은행권은 장기·안정형 상품을 선호하는 퇴직연금 고객 수요를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DC·IRP 계좌를 통한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를 시작했다. 첫 청약은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최소 1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10년물과 20년물을 매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기존 DC·IRP 계좌를 통해 별도의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청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한 슈퍼SOL’과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첫 청약을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청약 후 국채를 배정받은 고객 가운데 총 700명을 추첨해 모바일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청약금액 10만원 이상 고객 400명에게 1장, 300만원 이상 고객 300명에게 2장을 지급한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DC·IRP 계좌를 통해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과 20년물을 판매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월 20일 발행된다. 9월에는 영업점에서 청약할 수 있으며 다음 달부터는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한 비대면 청약도 가능해진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개인의 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하는 저축성 국채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금리를 기준으로 연 복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이자에 대한 과세가 적립금 인출 시점까지 미뤄진다. 만 55세 이후 적립금을 연금 형태로 받으면 연금소득세가 적용되는 등 퇴직연금의 기존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중도환매하면 가산금리와 연 복리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판매는 이달부터 개인투자용 국채의 투자 가능 계좌가 퇴직연금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기존에는 별도의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계좌를 개설해야 했지만, 9일부터 DC·IRP 계좌에서도 10년물과 20년물을 직접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초기 취급사는 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 은행 3곳과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KB·NH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이다. 은행권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퇴직연금 고객에게 정기예금 외에 새로운 장기·안정형 투자 수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IRP 고객은 장기·안정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정기예금 외에 국채라는 선택지가 생기면서 고객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에 비해 은행은 퇴직연금 상품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만큼 상품 라인업을 보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은 개인투자용 국채 외에도 퇴직연금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1일부터 IRP 전용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는 은행권 최초로 3년 연속 우수사업자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58조8888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사업자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를 계기로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과 전문 상담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6.09.09 15:00 -
주담대 늘어도 빚투는 감소…8월 가계대출 증가폭 6.4조→2.6조 [머니뭐니]
주담대 3.6조→4.3조…집단대출 증가폭도 확대 기타대출 1.7조 감소…신용대출도 5000억 줄어 금융당국 “가을 이사철 등 주담대 증가 가능성 주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2조6000억원으로 전월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확대됐지만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2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7월 6조4000억원, 지난해 8월 4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모두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액은 2월 2조9000억원, 3월과 4월 각각 3조5000억원에서 5월 9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6월 8조3000억원, 7월 6조4000억원을 거쳐 8월 2조6000억원까지 낮아졌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의 흐름이 엇갈렸다. 주담대는 8월 4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 3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은행권 주담대는 3조5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제2금융권은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각각 확대됐다. 반면 기타대출은 7월 2조8000억원 증가에서 8월 1조7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신용대출도 7월에는 2조1000억원 증가였지만 지난 달에는 잔액이 5000억원 줄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8월 주택담보대출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 주택거래량 증가, 7~8월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잔금대출 실행 확대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며 “기타대출은 금융권 자율관리 조치 등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해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3조4000억원 늘어 전월 5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 자체 주담대는 2조5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정책성 대출은 1조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대출은 2조원 증가에서 6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 가운데 일반 주담대는 2조1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소폭 줄었고, 집단대출은 9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전세대출은 4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원 줄어 전월 9000억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호금융은 5000억원 감소했고 보험과 여신전문금융회사도 각각 300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은 3000억원 증가했지만 전월 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위는 향후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자금 수요와 8·13 대책에 따라 별도 관리되는 집단대출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근 5년간 월평균 주담대 증가액은 1조9000억원이지만 9월 평균은 2조9000억원, 10월 평균은 2조2000억원이었다. 금융당국은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8·13 부동산 금융대책 후속조치 이행 상황도 점검했다. 이 가운데 이주비대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산정방식 합리화와 생애최초 요건 조정,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장래소득 인정기준 적용 활성화 등은 지난달 31일부터 시행 중이다. 신 사무처장은 “일선 창구에서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산시스템 정비, 직원 교육, 고객 안내 등에 만전을 기하고 생애최초 예외 인정 등을 위한 금융회사 여신심사위원회 운영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주택공급 촉진과 청년 주거 안정, 실수요자 자금 공급은 차질 없이 이어가되 금융회사별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 이행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준금리와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상환 부담을 고려해 고정금리 주담대 취급 현황을 점검하고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출시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가계대출 증가폭 축소와 별개로 대출금리와 연체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7일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4.80~7.24%, 신용대출 금리는 연 4.86~6.06%다. 국내 은행권의 주담대 연체채권은 2022년 말 1조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6.09.09 14:09 -
금리 0.5%포인트 오르면 내 이자는 얼마나?…가계 부담 6.5조원 ‘눈덩이’[머니뭐니]
저소득 가계 7000억원 이자 추가부담 1%P 오를땐 13조·2%P땐 26조 증가 자영업자 3.6조·주담대 차주 3.7조 더 부담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대출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6조5000억원 늘어난다는 추산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올린 가운데 취약층의 부실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실이 한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총 6조5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소득 계층별로는 고소득 가계가 4조2000억원, 중소득 가계가 1조6000억원, 저소득 가계가 7000억원씩 이자를 더 부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의 이번 분석은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등을 토대로 금리 상승 폭에 따른 이자 부담 변화를 계산한 것이다. 다른 한은 분석에서도 대출 금리가 0.50%포인트 오를 경우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3조6000억원,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3조7000억원 각각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자영업 다중채무자와 기타 대출 차주의 추가 이자 부담도 각각 2조1000억원, 3조원에 달했다. 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 가계 부담도 더 가파르게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가계 전체의 연간 이자 부담은 13조1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고소득 가계가 8조4000억원, 중소득 가계가 3조2000억원, 저소득 가계가 1조4000억원씩 추가 부담하게 된다. 2%포인트 오르면 전체 추가 이자 부담은 26조1000억원까지 불어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8월에도 연속 올리며 3%까지 금리를 높였다.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은은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시장금리 상승으로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취약 부문의 부실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책당국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관련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가운데 취약부문의 부실 관리도 지속해야 한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26.09.09 09:33 -
현금 뽑기 더 어려워져…은행 ATM, 3년 반 새 4600개 사라졌다 [머니뭐니]
6월 말 ATM 2만4711개, 2022년比 15%↓ 울산·경남·제주 등은 20% 넘게 감소해 인터넷뱅킹 이용 2020년보다 112% 급증 영업점도 4.9%↓…공동 ATM·은행대리업 확대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전국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최근 3년 반 동안 15%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과 경남, 제주에서는 감소율이 20%를 웃돌아 지방을 중심으로 현금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전국 은행 ATM은 2만4711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636개(2.5%) 줄었고, 2022년 말 2만9321개와 비교하면 4610개(15.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울산 ATM은 472개로 2022년 말보다 129개(21.5%) 줄었다. 경남은 1265개로 332개(20.8%), 제주는 183개로 48개(20.8%) 감소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감소율은 15%대로 전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았다. 세종은 171개로 17개(9.0%), 대전은 695개로 104개(13.0%)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은행별로도 차이가 컸다.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철수한 한국씨티은행의 ATM은 68개로 2022년 말보다 58개(46.0%) 감소했다. 5대 은행 가운데서는 NH농협은행 ATM이 1110개(21.8%)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신한은행도 1020개(21.0%) 감소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44개(1.3%)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은행권의 점포와 ATM 축소 배경에는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도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모바일뱅킹을 포함해 일평균 2829만건으로 2020년 1333만건보다 112.2% 증가했다. 금융거래가 모바일과 인터넷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은행들도 대면 채널 운영을 효율화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ATM뿐 아니라 영업점 수도 감소세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영업점은 2022년 말 5657개에서 올해 6월 말 5381개로 276개(4.9%) 줄었다. 금융당국은 지점과 ATM 축소에 따른 금융 접근성 저하에 대응해 대체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방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체국에서 일부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은행대리업을 시범 운영하고 공동 ATM도 확대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은행 지점 축소와 함께 ATM마저 줄어들면서 금융 소외 문제가 지역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고령층과 농촌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체 서비스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9 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