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3 딸 학원비 40만원만” 끝내 외면한 전처…자식 마저 버린 ‘나쁜 부모’와 싸우는 그들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내 삶보다 아이들을 위한 삶이 우선되는 게 부모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키워왔지만 모든 걸 혼자 감당해야 했다면 정말 못 버텼을 것 같아요.” 두 아이를 10년 넘게 홀로 키워온 40대 김호중(가명) 씨. 그는 둘째가 네 살이던 때부터 사실상 홀로 양육을 책임져 왔다. 21살의 어린 나이에 첫 아이를 얻은 김씨는 아이가 아프거나 학교에서 연락이 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달려가야 했다. 직장생활을 하다 자녀 양육 등을 위해 자영업을 시작했고, 코로나19 시기부터 장사가 어려워지자 ‘투잡’, ‘쓰리잡’을 뛰면서 두 아이를 책임져 왔다. 김씨는 “사업이 어려워진 시기에 전처에게 고3이던 딸의 학원비 중 40만원만이라도 보태달라고 부탁했지만 외면당했고 대학 진학 후 기숙사비 등으로 부담이 커져 다시 도움을 요청했을 때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금액이 크지는 않더라도 선지급을 받게 되면 전처도 더 이상 양육비 지급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양육비이행관리
2026.08.29 08:00
‘얼굴 딱 한번만 보고 죽었으면’ 사라진 아내·딸·아들…그들은 오늘도 ‘가출인’으로 남았다 [세상&플러스]
제주 장미란씨 사건과 제주 장미란씨 사건은 성인 실종 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는데 성인 실종을 단순 가출로 보는 인식과 담당자 판단에 의존하는 관리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6.08.28 18:12
“의대는 안 갈래요” 수학, 물리 문제와 씨름했던 그들…올림피아드 수상 영재들의 공부법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김용재·정주원 기자] “처음에는 ‘재능의 벽’을 느낄 정도로 잘하는 친구를 보고 경쟁심도 들고 부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같이 문제를 풀고 친해지고 나니 경계심보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더 커졌습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은메달 수상자인 서울과학고 김동현(17) 군은 자신보다 뛰어난 친구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국제수학·물리올림피아드에서 메달을 딴 서울과고 6인방 중 한 명인 그는 천부적인 ‘머리’를 타고났지만 ‘재능의 벽’ 앞에선 좌절도 맛봤다고 한다. 그 벽의 종류와 높이가 평범한 이들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지난 24일 동현 군을 비롯한 6명의 서울과학고 영재 소년들을 만났다. 친구들과 모이니 그저 신난 이들은 자기 이야기를 앞다퉈 쏟아냈다. 하루 종일 수학 문제와 씨름하며 보낸 방학, 올림피아드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아 좌절했던 일. 자신보다 문제를 빨리 푸는 친구를 보며 조바심을 냈고 시험 결과가 기대만큼이 아니어서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그러다가도 시
2026.08.27 11:16
성추행범 인생 나락 초유의 위기, 女 사장의 모함이었다…보완수사권 사라지자 주목받는 탐정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형사소송법(형소법)의 개정으로 ‘탐정’ 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향후 경찰 수사 사건의 수가 늘어나면, 피해자 또는 피해자를 대리한 민간 영역의 증거 수집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탐정업은 제도화되지 않은 ‘진공상태’지만, 현재도 제한적으로 형사사건에 대한 증거 수집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경찰 또한 내부적으로 탐정 시장 확대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이다. 1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탐정업계는 최근 형소법 개정으로 탐정 시장 제도화 및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하금석 한국공인탐정협회장은 “이제 경찰에 수사권이 집중되면 민형사상 증거·자료 수집을 위한 민간 조사 영역도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민생 사건 등에 대해 경찰이 사실상 ‘유일’의 수사기관이 되면서 수사해야 할 사건의 수가 증가하면 신속한 수사 진행을 보조하는 민간 영역 조사에 대한 수요가 넓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탐정·경호 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현직 탐정
2026.08.13 16:57
“아버지가 아이를 죽였다” 25년 희귀병 앓던 아이 외면하던 친모…홀로 양육한 친부에 적반하장 5000만원 소송을 냈다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태어날 때부터 희귀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였다. 이름조차 생소한 결절성 경화증. 유전자 이상으로 몸이 종양을 억제하지 못한다. 뇌, 심장, 피부 등 여러 장기에 종양이 생긴다. 뇌의 손상으로 지적 장애와 뇌병변 장애도 수반된다. 일상 생활이 어렵다. 기대 수명은 불과 28~33세. 부모는 아이가 갓난아기일 때 이혼했다. 친부가 홀로 아이를 키웠다. 20대가 되자 아이의 뇌 종양이 점점 커졌다. 친부는 제거 수술 대신 약물치료를 택했다. 지난 2024년 2월, 아이가 사망했다. 향년 25세. 친모는 이혼 후 한 번도 아이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그런 친모가 친부를 상대로 5000만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친모 A씨는 “친부가 수술을 선택하지 않아 아이가 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 과정에서 “친부가 살인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아이의 뇌에 종양이 발견된 건 지난 2019년 10월이었다. 병원에선 “종양이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며 “방치할 경우 뇌압
2026.08.04 16:47
아이돌 ‘생카’ 열풍, 팬덤은 갑질에 멍든다…‘한몫’ 잡는 카페 판치는 배짱 영업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김서현 수습기자] 지난달 23일 오후 11시께 아이돌 생일카페, 이른바 ‘생카’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일대에선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일을 기념하려고 카페 내부를 치장하는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기자가 들어가 본 한 카페에는 티셔츠·키링·텀블러·파우치 등 직접 제작한 굿즈를 담은 대형 상자 9개가 벽 한쪽에 쌓여 있고 바닥에는 각종 장식품이 널려 있었다. 다음 날 열릴 아이돌 생일카페를 준비하던 팬들은 좋아하는 연예인의 캐리커처를 오려 벽에 붙이고 수십 개 풍선에 바람을 넣었다. 까치발을 들어 천장에 장식을 붙이느라 분주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준비 작업은 자정이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행사 콘셉트 구상부터 굿즈 제작까지 3개월 넘게 준비했다고 한다. 준비 예산은 300만원이 들었다. 소품을 옮기는 데만 승합차가 세 차례나 오갔다. 생일카페는 팬이 카페와 계약한 뒤 사비를 들여 사진·배너·굿즈 등을 제작하고 공간을 꾸민다. 행사 홍보
2026.07.31 11:42
일타강사 문제집 너도나도 구하더니 사실 불법이었다…26만명 잠재적 범죄자 ‘PDF 공유방’ 부활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윤승현 수습기자] 지난해 정부는 대치동 학원가에서 제작된 문제지 등 입시자료를 공유하는 채팅방인 ‘유빈아카이브’ 운영자를 검거하고 텔레그램 채널을 폐쇄했다. 참여자만 30만명이 넘는 거대 공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자취를 감춘 듯했던 자료 공유방이 같은 이름으로 다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폐쇄형 채팅 플랫폼인 텔레그램에서 운영 중인 유빈아카이브는 자기 계정을 이렇게 소개한다. 24일 기준 26만8000여명이 이 채팅 채널에 참여하고 있다. 수험생 등 각종 입시자료가 필요한 사람은 인터넷 검색만으로 이 채널에 들어갈 수 있다. 별도의 신원 인증이나 비밀번호도 필요하지 않았다. 메인 자료방 외에도 ▷채팅방 ▷정보방 ▷질문방 ▷과목별 자료방 ▷마켓방 등 관련 채널을 거느리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입시자료 PDF파일을 사고팔거나 교환하는 마켓방에는 5000명이 넘게 참여 중이다. 운영 규칙에는 ‘금전거래를 금지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안전을 위해 자료 교환을 권
2026.07.25 08:00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 세 아이의 아버지 죽음으로 내몬 노조원의 태업 갑질…택배점주는 버틸 수 없었다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고(故) 이영훈 씨는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을 운영했다. 15년 간 택배기사로 일한 돈을 조금씩 모아 차렸다. 그런 이씨가 택배노조 조합원 12명의 실명을 유서에 적고 사망했다. 이씨는 유서를 통해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을 처음 경험했다”며 “태업을 끝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하루하루 지옥 같다”고 적었다. 이어 “너희(노조원)로 인해 죽음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 있었단 걸 잊지 말라”는 말과 함께 “집단 괴롭힘에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 2021년 8월, ‘김포 택배 대리점주 사망 사건’의 진상이 수면 위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해당 대리점 택배기사는 17명이었다. 이 중 12명은 지난 2021년 5월, 노동조합 ‘김포지회’를 만들고 태업에 돌입했다. “배송비 책정이 잘못됐다”며 생수처럼 크거나 무거운 물건의 배달을 거부했다. 기계로 택배 상자의 무게를 재고 배송비를 수정할 수 있었지만 노조원들은 그러지 않았다.
2026.07.22 10:46
참교육, 김부장 몇만원 아끼려다 눈물…OTT 소액 ‘먹튀’ 사기 이렇게 당했다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이준영 수습기자] #. 지난 1월 손모(19) 양은 엑스(X)에서 ‘애플뮤직 가족계정 파티원 모집’ 글을 보고 판매자 김모 씨에게 친언니와 함께 이용할 2인 몫의 1년 이용료 5만4000원을 송금했다. 처음 두 달은 문제 없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3월부터 계정 접속이 안 되더니 판매자에게 문의를 해도 답이 오지를 않았다.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공유 계정을 제공해 구매자의 의심을 피한 뒤 수개월 후 잠적하는 이른바 ‘OTT 분철’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분철은 신문이나 문서를 나눠서 제본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데, 요즘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계정 구독료를 여럿이 나눠 내며 함께 이용하는 행위를 일컫기도 한다. ‘파티원’을 모집한다는 표현도 있다. OTT 서비스가 워낙 많고, 개인이 개별 서비스를 정상 이용하려면 부담이 크니 소위 ‘공동구매’ 수요가 커진 탓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20
2026.07.10 06:00
대회 뛰려 틀어만 놓는 E스쿨…학생선수 교육 ‘운동 이후’가 없다 [세상&플러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이우중 수습기자] 배재고 야구부의 5·18 조롱성 응원 논란 이후 학생선수의 교육 공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생선수 E-스쿨’(이하 E스쿨)과 최저학력제 등 제도는 마련돼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엔 물음표가 붙는다. 내실 있는 학습은 커녕 기계적인 ‘강의 이수’에 그친단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진로 전환 컨설팅·직업교육 등 학생선수 피부에 와닿는 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기준 한 번이라도 E스쿨을 수강한 학생 선수는 약 8만1000명(한국교육개발원 통계)이었다. 올해는 이달 1일 기준 7만9700명이 신청했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이용 학생 수는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E스쿨이 학습보다는 ‘보여주기식’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학생선수 입장에서는 수업 결손을 보충하는 장치라기보다 대회 출전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채워야
2026.07.09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