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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기기에 탑재 대가로 삼성에 ‘막대한 금액’ 지급”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구글이 갤럭시폰 등 삼성전자 기기에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대가로 삼성전자에 대규모 금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의 인터넷 검색 시장 불법 독점을 해소하기 위한 첫 재판에서 소송을 제기한 미 법무부 측은 구글이 AI를 이용해 검색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글이 “이미 대표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구글이 삼성에 “고정적으로 매월 ‘막대한 금액(enormous sum)’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한 구글 플랫폼 및 기기 파트너십 부사장 피터 피츠제럴드도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구글은 지난 1월부터 삼성 기기에 제미나이 AI를 탑재하기 위해 관련 비용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계약은 최소 2년 동안 지속되고 2028년까지
2025-04-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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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트럼프…‘관세 직격탄’ 美 주요소매업체 CEO들과 회동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이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확대한 관세에 직격탄을 맞은 미국 소매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 타깃의 브라이언 코넬 CEO, 홈디포와 로우스(Lowe‘s)의 고위급 인사 등과 만났다고 CNBC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당초 백악관이 사전에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는 없었던 것이다. 미국 전국에 체인망을 가진 이들 소매업체는 차이는 있지만 저렴한 외국산 수입품에 상당 부분 의지한다는 점에서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의 유탄을 가장 가까이서 맞은 영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1월20일) 이후에만 누적 145%로 치솟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로부터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운 업체들이다. 그런 만큼 이날 CEO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중국 고율 관세와, 현재 미국이 전 세계 절대다수 국가를 상대로
2025-04-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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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도, 연준 인사도…“파월 해임하면 금융시장 강하게 반발할 것”
21일(현지시간) 투자은행 에버코어에서 글로벌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을 총괄하는 크리슈나 구하는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연준 의장을 실제로 해임하려 한다면 채권금리 상승, 달러 가치 하락, 주식 투매 등 강한 시장 반응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연준의 독립성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이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는 기준을 강화하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에 못 이겨 연준이 실제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될 경우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으로선 오히려 금리 인하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전략가도 블룸버그에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너무나 중요하지만 당연히 주어지는 게 아니다”며 “한 번 신뢰를 잃으면 이를 되돌리기란 매우 어렵다”며 “파월 의장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2025-04-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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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바티칸 밖 특별한 장식없이 묻어달라” 유언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 성당의 장식 없는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검소한 성품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21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이 2022년 6월 29일 작성한 유언에서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날 공개했다. 교황은 유언에서 “나의 세속적 삶의 일몰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영원한 삶의 생동감 있는 희망과 함께 나의 매장 장소에 대해서만 유언을 남기고 싶다”며 “나의 육신이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쉬도록 하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내 무덤의 위치를 정확히 지정했으며, 이를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도표까지 첨부했다. 또 장례식 비용은 미리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무덤이 반드시 지하에 있고 단순해야 하며 특별한 장식 없이
2025-04-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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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빚던 트럼프도, 푸틴도 교황 애도…중국은 ‘침묵’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애도하기 위해 미국의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후 열릴 교황의 장례식에도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면서 자신이 교황에 대한 추모와 존경의 표시로 연방 정부 건물 등에 조기 게양을 명령한 사실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난민 등 각종 국제 현안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립해왔지만 이날 고인에 대해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며 “그는 열심히 일했고, 세계를 사랑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로운 안식을 빈다! 그와 그를 사랑한 모든 이들을 신이 축복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절기 가운데 하나”라고 밝힌 뒤 “우리는 우리의 전체 삶에
2025-04-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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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현물 온스당 3400달러 돌파…약달러에 안전자산 쏠림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21일(현지시간) 금 시세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맞물려 달러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금 시세는 연일 상승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3시4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428.3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03% 올랐다. 금 시세는 이날 장중 온스당 3430달러선으로 고점을 높이며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도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425.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9% 올라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면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흔들기’가 지속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독립성과 미국 자산의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영향이다
2025-04-2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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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찰스3세 “깊은 슬픔…헌신·돌봄으로 세계에 감동”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가장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하고 가톨릭교회에 위로를 전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께서 전 생애 깊은 헌신으로 섬긴 교회, 온 세상과 (전날인 지난 20일) 부활절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 우리의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며 “교황은 연민과 교회 통합을 위한 관심, 모든 신념을 가진 사람과 타인의 이익을 위해 애쓰는 선의를 가진 사람의 공통적 대의를 위한 지칠 줄 모르는 헌신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기렸다. 그는 “창조물을 돌보는 것이 신에 대한 믿음의 표시라는 고인의 신념은 전 세계 많은 곳에 울려 퍼졌다”며 “인간과 지구를 위한 노고와 보살핌으로 고인은 수많은 이들의 삶에 깊은 감동을 줬다”고도 추모했다.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함께 이달 초 이탈리아와 바티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다가 교황의 재활을 위해 바티칸 방문을 연기했다. 그러다가 지난 9일 이
2025-04-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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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평화·사랑·연민의 목소리 낸 교황…전세계에 손실”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은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잇따라 깊은 애도를 표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평화, 사랑, 연민의 목소리였던 교황의 선종은 전 세계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관용을 증진하고 대화의 다리를 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팔레스타인 대의의 옹호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옹호하고 분쟁 종식을 촉구한 탁월한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도 “그는 겸손함, 포용과 정의에 대한 확고한 헌신,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을 통해 섬기는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줬다”며 “가톨릭 신자와 기독교계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강한 윤리적, 도덕적 신념은 신앙이나 배경과 관계없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의 영혼이 영원한 평화
2025-04-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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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신 아닌 최초 교황…모국 아르헨티나선 빈곤문제 등 정치권 비판도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주교와 추기경으로 섬길 때는 약자 편에 선 채 때론 정치권에 쓴소리를 내며 정부와 대립각까지 세웠던 종교인이었다. 본명이 ‘호르세 마리오 베르골리오’인 교황은 1936년 12월 17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플로레스 지역에서 태어났다. 플로레스는 1960년대부터 아르헨티나에 본격적으로 정착하기 시작한 한인들의 사업지가 몰려 있는 곳이다. 아르헨티나 베나도 투에르토교구의 문한림 주교가 2014년 첫 한국인 이민자 주교로 있었던 산마르틴 교구와도 가깝다. 문 주교는 교황과 1994년부터 연을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학 분야 기술자로 일하다 “종교에 대한 강한 소명”에 따라 신학교에 들어간 교황은 모국에서 주교와 추기경을 지내면서 빈곤과 불평등 문제 해결에 무력한 정부를 비판하거나 서민과 약자를 포용하자는 목소리를 수시로 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교황은 아르헨티나 좌파 페론주의 정치인이었던 네스
2025-04-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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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를 만나 행복”…교황의 ‘마지막 손님’ 밴스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손님’이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애도를 표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방금 프란치스코 교황의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를 사랑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그리스도 교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는 분명 매우 편찮으셨지만, 어제 그를 만나서 행복했다”며 “하지만 코로나 시기 초기에 그가 전한 강론을 항상 기억하겠다. 정말 아름다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나님이 그의 영혼을 쉬게 하길”이라며 애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부활절인 전날 바티칸의 교황 거처에서 교황과 비공개로 면담했다. 지난 1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이탈리아 방문 중이던 그는 예고되지 않은 일정으로 교황을 알현했다. 외신에 따르면 가톨릭 신자인 밴스 부통령은 교황에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지만, 건강이 좋아진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만나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몇 분간
2025-04-21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