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미국·EU 관세 협상 방해 가능성…거절 어려운 제안 할 수도”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관계를 확대하고 미국의 EU와의 관세 협상 계획을 방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일레인 디젠스키 경제·금융권력센터 소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유럽의 선거 정치를 고려하면 일부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수 있다”며 “비록 위험하긴 하지만 중국으로의 방향 전환이 유혹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디젠스키 소장은 “트럼프의 공격적인 글로벌 관세는 전통적인 동맹들을 분노케 했고, 유럽의 많은 이들이 중국의 경제적 참여로 인한 위험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음에도 (미국과의) 신뢰 재건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측이 유럽이 거절하기 어려운 거래를 제안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만일 EU산 상품 수입 확대 합의처럼 중국이 EU와 합의할 의향이 있다면 유럽 정상들은 “부유하지만, 소비 기반은 작은” 미국보다 중국의 14억 소비자가 더 흥미로운 시장
2025-04-20 16:06
-
정계 관례 깨진 미국…전임 대통령 3인, 트럼프 비판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입장을 드러내서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전직 대통령이 후임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계의 관례가 깨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클라호마 연방 청사 테러 30주년 추도식에 참석해 현재의 미국 사회를 “조금이라도 더 사익을 얻기 위해 진실을 왜곡해도 상관이 없는 상태”로 규정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연방제 국가인 미국의 위기까지 언급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지난 15일 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사회보장제도를 파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지난 3일 대학의 자율성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간섭과 공격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생존 중인 전직
2025-04-20 16:04
-
의사들, ‘대선국면’ 서울 도심서 집회…“우리 목소리 귀기울이라”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의대생과 의사들이 휴일인 20일 집회를 갖고 필수의료정책 패키지 등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의협이 주최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정부는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습책을 제시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며 “소위 의료개혁 정책을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 의료를 파괴한 정권은 결자해지의 책임을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제 정부도 응답하길 바란다”며 “무책임하게 다음 정권으로 미루려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도 했다. 의협의 이날 궐기대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등의 전면 중단과 철회를 요구하려는 의도에서 열렸다. 정부가 지난 17일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렸음에도 추가적인 압박 차원에서 집회를 강행한 것이다. 정부의 증원 정책 철회와 원칙 훼손
2025-04-20 15:11
-
“공격받았다” 러·우크라 서로 삿대질…부활절 휴전 공염불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러시아가 일방적인 부활절 휴전을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정황이 펼쳐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부활절 아침까지 러시아는 최전방에서 59차례의 포격을 퍼부었고, 다섯차례 공격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외부 세계에 자신들이 휴전에 돌입한 인상을 주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곳곳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는 시도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도 부활절인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를 공격했다고 군사작전을 담당하는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네츠크는 러시아가 점령해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로 우크라이나전 이후 교전이 멈춘 적이 없던 지역이다. 타스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부덴노우스키 구역에 있는 엘레바토르나이아 거리 인근에서 일어났다고 최소 세 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가 독립국이자
2025-04-20 14:47
-
“그리스도가 일어나셨다”…러 정교회 예배 참석한 푸틴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부활절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30시간 휴전을 선언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가 이끄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의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우크라이나와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인도적 이유를 들어 30시간 휴전을 선언한 지 몇시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리스도교의 한 종파인 러시아 정교회의 독실한 신자로 주요 예배에는 늘 참석한다. 부활절은 정교회를 비롯한 대다수 기독교 종파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로 꼽힌다. 푸틴 대통령은 검은 양복을 입고 촛불을 들고 서 있다가 “그리스도가 일어나셨다”는 키릴 총대주교의 선언에 여러 차례 성호를 그었다. 키릴 총대주교는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입장을 견지해온 인물이다. 특히 키릴 총대주교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죄악의 근원으로 지
2025-04-20 14:37
-
대만, ‘美관세 대응’ 3조9000억원 규모 기업 지원 추진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32%의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대만이 자국 기업을 위한 880억대만달러(약 3조88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안을 2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전날 북부 신베이시 투청산업단지에서 열린 관련 의견 청취 행사에서 “업체가 미국 관세로 인한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만 하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관련) 신청조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세계 경제와 무역 상황의 단기적 변화와 영향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중장기 경제발전 전략과 전체 목표의 수립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해당 지원안에 대출 금리 인하, 시장 다변화 지원, 고용 안정화 등의 조치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당국이 미국발 관세 정책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고무 제품, 기계 설비제조, 기타 운수 공구 및 부품제조업 등 3대
2025-04-20 13:52
-
요키치 29점 기염…덴버, NBA PO 첫판 연장서 클리퍼스 제압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니콜라 요키치가 29점 12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올리는 기염을 토하면서 소속팀인 덴버 너기츠가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첫판부터 승리를 가져갔다. 덴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PO 1라운드(7전 4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를 112-110으로 꺾었다. 정규리그를 각각 4, 5위로 마친 덴버와 클리퍼스는 시즌 성적이 50승 32패로 같아 시리즈는 백중세가 예상됐다. 전망대로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두 팀의 승부는 ‘한 끗 차’로 갈렸다. 4쿼터 종료 8분 전 요키치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작렬, 78-79로 따라붙는 득점을 만든 러셀 웨스트브룩은 쿼터 종료 24초 전에도 요키치의 패스를 3점으로 연결해 98-96 역전을 이끌었다. 클리퍼스는 야전사령관 제임스 하든이 요키치를 앞에 두고 플로터로 동점을 만들어 어렵게 승부를
2025-04-20 13:30
-
“여성=오직 생물학적 여성만”…英대법 판결에 런던서 수천명 시위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영국 대법원이 평등법에 규정된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에 한정된다고 결정하자 19일(현지시간) 런던 중심가에 수천 명의 성소수자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영국 가디언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의사당 앞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트랜스젠더 해방’,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이다’, ‘우리의 권리를 빼앗지 말라’ 등의 문구가 적힌 푯말과 깃발을 흔들며 대법원 결정이 부당하다고 성토했다. 영국 전역의 24개 성소수자·인권단체가 연합해 개최된 이번 시위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앞서 영국 대법원은 지난 16일 영국의 평등법상 ‘여성’과 ‘성’이라는 용어는 생물학적 여성과 성을 의미한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2010년 평등법의 성별(sex) 정의는 명확하게 성별이 이분법적임을, 즉 사람은 여성이거나 남성 중 하나라는 걸 분명히 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런 결정은 성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들의 성 정체성을 정부와
2025-04-20 13:23
-
“극도로 분개”…中업계, 美입항수수료에 강력 반발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이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등에 자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한 것을 두고 중국 관련 업계가 일제히 성명을 내 ‘부당한 압박이자 차별조치’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신문 환구시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행업협회(CANSI)는 전날 성명을 내고 미국의 수수료 부과 조치에 “극도로 분개하며 단호히 반대한다. 미국은 허위 고발과 근거 없는 조사에 근거해 중국 선박 산업에 부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미국 조선업 쇠퇴는 보호주의의 결과로 중국과는 무관하다. 미국이 중국 조선업에 제한을 가하는 것은 세계 해양산업 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며 “이는 미국 조선업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국제 해운 비용 상승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악화로 이어져 미국민의 기본 생활 권익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 해양 산업계가 미국의 이러한 근시안적 행위를 함께 막아
2025-04-20 12:12
-
日, ‘美관세 카드’ 쌀수입 확대 검토…자동차 검사 간소화도 추진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에 개최할 미국과 2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설득할 ‘교섭 카드’로 미국산 쌀 수입 확대, 자동차 검사 간소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만나 “대일 무역적자를 제로(0)로 하고 싶다”고 말했고, 미국 측은 이어 진행된 장관급 회담에서 농산물과 자동차 교역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미국 측은 지난달 말 미 무역대표부(USTR)가 펴낸 무역장벽 보고서를 근거로 일본 쌀 시장에 대해 “규제가 엄격하고 투명하지 않아 미국 수출업자의 소비자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본 정부 내에선 최근 쌀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고려해 미국산 쌀 수입 확대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일본 내 공급량 부족분을 일단 미국산 쌀로 보충하자는
2025-04-20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