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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회복 중인데 ‘관세 쇼크’ 찬물…향후 전망 ‘경고음’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정책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제 지표들도 경고음을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 공동으로 발표한 ‘세계 경제 회복 추적 지수’(타이거 지수)에 따르면 이번 달 전 세계 타이거 지수는 5.950을 기록, 2월 7.710을 찍은 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타이거 지수는 각종 경제·금융 지표와 신뢰 지수 등을 종합해 세계 경제 회복을 파악하는 지수다. 부문별로는 특히 이번 달 전 세계 신뢰 지수(기업 신뢰·소비자 신뢰 등 반영)가 -1.044로 3개월 연속 내렸고, 금융 지수(신용 증가·증시 시가총액·주가지수 등 반영)도 2개월 연속 내린 7.144였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연구원 등은 “세계 경제가 안정 신호를 보이던 중에 금융시장 변동성 및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정책발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최악의 타이밍’
2025-04-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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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환심사려 배터리 원액 원샷” 테슬라 추월한 中 전기차 제왕 [더 비저너리-왕촨푸 BYD 회장]
14년 전인 2011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를 얕잡아보며 한 말이다. 세간에서 BYD는 저품질 차량을 생산하며 서구 모델을 모방하는 수준 쯤으로 여겨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틀렸다. BYD의 지난 2023년 4분기 판매량이 공개되자 시장은 화들짝 놀랐다. 외신들은 일제히 “BYD가 테슬라를 추월했다”는 헤드라인을 쏟아냈다. 세계 전기차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머스크의 테슬라가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은 순간이었다. BYD의 지난해 매출 역시 7771억위안(약 157조15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7660억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977억달러(약 143조5000억원)인 테슬라를 제친 수치다. 지난해 판매량 역시 BYD가 차량 427만대를 인도하면서 테슬라(178만9226대)를 앞질렀다.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는 BYD의 주가는 올해 1분기 동안 52% 상승하는
2025-04-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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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율 ‘최저’
지난 주말 미국 전역에 700여건의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지지율이 재임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예측 불가능한 관세정책과 공격적인 이민정책, 급격한 연방인력 감축 등을 추진하면서 취임한 지 100일도 되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미 CNBC 방송이 지난 9∼13일 미국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3.1%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야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로 집계됐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 CNBC 여론조사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에 못 미친 것은 지난 1월 취임 이후는 물론 그의 재임 1기 기간을 통틀어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만큼은 잘 살릴 것이라고 기대했던 지난 대선 이후 미국인들의 경제
2025-04-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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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 트럼프 관세전쟁에 ‘800달러 이상 화물 美배송’ 일시중단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로 미 당국의 세관 검사가 까다로워지자 외국에서 미국으로 화물을 보내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 특송기업 DHL 익스프레스는 21일부터 800달러(약 113만 원)가 넘는 고가 물품의 미국 배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기업 간 거래(B2B)로 인한 배송은 중단되지 않지만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DHL은 밝혔다. 그동안 최대 2500달러(약 356만원) 물품까지는 간단한 서류만으로 미국에 보낼 수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새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세관 검사가 강화됐고 기준 금액도 지난 5일부터 800달러로 낮아졌다. 이로 인해 미국에 반입되는 전체 화물 중 정식 통관절차를 거쳐야 하는 물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고, 결국 통관이 늦어지면서 배송 지연 등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는 게 DHL 측의 설명이다. DHL은 “정식통관 건수가 급증해 24시간 대응하고
2025-04-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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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항공사 인도 예정 보잉 항공기, 관세전쟁에 美 되돌아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중 관세 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한 항공사에 인도될 예정이던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가 미국으로 돌아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샤먼(Xiamen)항공에 인도될 예정이던 보잉 맥스 737 항공기가 전날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보잉 생산기지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샤먼항공 소속을 의미하는 도색 작업까지 완료된 상태였다. 로이터는 해당 항공기가 중국 저장성 저우산에 위치한 보잉사의 완성센터에서 마감 작업과 인도를 대기 중이던 항공기 중 1대였다고 전했다. 해당 비행기는 8000㎞의 귀환 비행 중 괌과 하와이에 착륙해 연료를 보충했다. 로이터는 이 항공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동한 글로벌 무역 공세로 인한 미중 간의 상호 보복 관세 조치로 희생됐다”며 “보잉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맥스 737의 미국 귀환은 수십 년간 유지된 관세 면제 지위가 붕괴하면서 신규 항공기 인도에 차질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
2025-04-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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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믿었는데”…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율 임기중 최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이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CNBC 방송이 지난 9∼13일 미국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3.1%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야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3%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55%에 못 미쳤다. CNBC 여론조사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를 못 미친 것은 지난 1월 취임 이후는 물론 그의 재임 1기 기간을 통틀어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만큼은 잘 살릴 것이라고 기대했던 지난 대선 이후 미국인들의 경제 낙관론이 사라진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가 지지한다고 답했고, 51%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경제 분야의 지지율 하락의 주된 배경은 트럼프 대통
2025-04-2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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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하버드 대립 발단…“승인 안받은 공문 잘못 보냈다”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하버드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온 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에 반기를 들게 된 교육부 서한이 ‘배달 실수’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한이 공식적인 승인 없이 보내졌다는 것인데, 하버드대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후 대학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여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반박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교육부가 하버드대에 보낸 서한이 ‘실수’였다는 주장이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 제기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서한에는 DEI 프로그램 폐지와 입학과 교수진 채용 등 학제 운영에 대한 상세한 요구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는 이전까지는 정부 내 ‘반유대주의 근절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와 조율 가능성을 모색해왔지만, 이런 서한이 전해진 이후로는 더는 협상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정부의 요구가 대학의 독립성을 훼손한다고 보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
2025-04-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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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종료 2.8초 전 결승골…kt, 한국가스공사 잡고 4강 PO 진출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프로농구 수원 kt가 경기 종료 직전 허훈의 결승 득점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누르고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가 기다리는 4강 플레이오프(PO)로 올라섰다. kt는 20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8-76으로 제압했다. 3승 2패로 6강 PO 관문을 통과한 정규리그 4위 kt는 23일부터 정규리그 1위 SK와 4강 PO에서 격돌한다. kt는 지난 시즌에도 4강 PO에 올라 창원 LG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바 있다. 정규리그 5위 한국가스공사는 전현우, 만콕 마티앙 등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에도 선전해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중용하지 않던 슈터 한희원을 선발로 내는 변칙 작전을 꺼내 들었으나 한희원은 네 차례 슛을 모두 놓치며 kt가 19-22로 1쿼터를 끌려가는 빌미를 제공했다. 하
2025-04-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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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뭘 그리 잘못했나”…서울 도심 모인 의사들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의대생과 의사들이 휴일인 20일 집회를 갖고 필수의료정책 패키지 등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의협이 주최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정부는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습책을 제시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며 “소위 의료개혁 정책을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 의료를 파괴한 정권은 결자해지의 책임을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제 정부도 응답하길 바란다”며 “무책임하게 다음 정권으로 미루려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도 했다.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도 조속한 사태 해결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박단 의협 부회장 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는 왜 정책 실패와 예산 낭비를 인정하지 않느냐”며 “국민의 생명을 정말로 위한다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일방적으
2025-04-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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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1박2일 집회…내일 지하철 탑승시위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장애인 단체들이 ‘장애인의 날’인 20일에 맞춰 1박 2일 집회에 나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이 참여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차별 철폐를 촉구했다. 집회에는 장애인 등 1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공동투쟁단은 “수많은 후보가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으나 장애인 권리에 대한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며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를 약속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도 “1년 동안 지하철 탑승을 멈추고 기다렸지만 국회에서는 제대로 된 권리 입법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권리가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공동투쟁단은 오후 4시 서울대병원을 거쳐 되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한 뒤 오후 7시 30분 마로니에공원에서 문화제를 열고 이곳 일대에서 노숙 농성을 이
2025-04-20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