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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예수그림, FBI도 놓쳤다” 마피아가 카라바조 작품을 탐낸 진짜 이유 [0.1초 그 사이]
17.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1969년 10월 17일 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항구 도시 팔레르모. 북쪽 기슭에 자리한 이 도시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 암흑을 뚫고 산 로렌초 성당에 두 개의 검은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악명 높은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의 의뢰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도둑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였습니다. 360여 년간 예배당에 걸려 있던 대작을 훔치는 것. 이 그림은 높이 3m에 달하는 거대한 작품으로, 바로크 미술의 혁명을 이끈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1571~1610)가 유명을 달리하기 직전에 그린 걸작이었습니다. 작품 제목은 ‘성 프란체스코와 성 로렌초가 함께 있는 탄생’(Nativity with St. Francis and St. Lawrence)입니다. 화폭에 담긴 장엄한 아름다움은 신과 인간, 빛과 어둠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
2024-11-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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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돌아온 ‘글래디에이터2’, 혹평을 잠재울까
글래디에이터가 24년 만에 돌아왔다. 거장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이 메가폰을 다시 잡고 관객몰이에 나선 것이다. 그래서 기대가 컸던 탓일까. 사전 공개된 시사회에서 단조로운 서사와 밋밋한 심리 묘사가 실망스러웠다는, 다만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장식한 전투 장면 밖에 볼 것만한 게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아무리 거장이라 하지만, ‘속편의 저주’를 끊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관객들은 개봉 첫날 7만 명 이상 극장을 찾으며 24년의 기다림에 화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글래디에이터2’는 개봉 첫 날인 지난 13일 하루 동안 7만202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실시간 예매율도 26.6%로 전체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일부 잔인한 장면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는데도 초반 흥행세를 보이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영화 ‘글레디에이터2
2024-11-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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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일간 대장정 막 내린 ‘대한민국은 공연중’
울창하게 숲이 우거진 어느 정글. 가진 것은 나무총 뿐인 게릴라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비행기와 싸우는 훈련을 한다. 그 순간, 진짜 비행기가 엄청난 굉음과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하늘에서 뿌려지는 무수한 삐라. 삐라를 읽은 마을 주민들은 더 이상 게릴라들을 돕지 않고, 게릴라들은 고민 끝에 주민들을 설득할 연극을 준비한다. 지난 1일부터 사흘간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렸던 공연 ‘게릴라 씨어터’. 배우 황정민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라고 입소문을 타면서 3층 시야제한석까지 관객으로 모두 채워졌다. 황정민을 비롯해 장영남, 이종혁, 음문석, 김도훈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자리에 앉아 대본에 적힌 문장을 읽기 시작했다. 대본 리딩을 떠올리게 하는 단조로운 무대 구성. 그런데 더할 나위 없이 연극적이다. 인생 첫 연극을 준비하는 겁쟁이 게릴라들의 극 중 서사와 긴밀하게 엮여 관객에게 ‘연극의 본질’을 사유할 것을 명징하게 의도
2024-11-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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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일간 대장정 막 내린 ‘대한민국은 공연 중’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울창하게 숲이 우거진 어느 정글. 가진 것은 나무총 뿐인 게릴라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비행기와 싸우는 훈련을 한다. 그 순간, 진짜 비행기가 엄청난 굉음과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하늘에서 뿌려지는 무수한 삐라. 삐라를 읽은 마을 주민들은 더 이상 게릴라들을 돕지 않고, 게릴라들은 고민 끝에 주민들을 설득할 연극을 준비한다. 지난 1일부터 사흘간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렸던 공연 ‘게릴라 씨어터’. 배우 황정민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라고 입소문을 타면서 3층 시야제한석까지 관객으로 모두 채워졌다. 황정민을 비롯해 장영남, 이종혁, 음문석, 김도훈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자리에 앉아 대본에 적힌 문장을 읽기 시작했다. 대본 리딩을 떠올리게 하는 단조로운 무대 구성. 그런데 더할 나위 없이 연극적이다. 인생 첫 연극을 준비하는 겁쟁이 게릴라들의 극 중 서사와 긴밀하게 엮여 관객에게 ‘연극의 본질’을
2024-11-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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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돌아온 글래디에이터2, 혹평에도 개봉 첫날 7만명 동원 [요즘 영화]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글래디에이터가 24년 만에 돌아왔다. 거장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이 메가폰을 다시 잡고 관객몰이에 나선 것이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사전 공개된 시사회에서 단조로운 서사와 밋밋한 심리 묘사가 실망스러웠다는, 다만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장식한 전투 장면 밖에 볼 것만한 게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아무리 거장이라 하지만, ‘속편의 저주’를 끊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관객들은 개봉 첫날 7만 명 이상 극장을 찾으며 24년의 기다림에 화답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글래디에이터2’는 개봉 첫 날인 지난 13일 하루 동안 7만202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실시간 예매율도 26.6%로 전체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일부 잔인한 장면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는데도 초반 흥행세를 보이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영화
2024-11-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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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CG에도…글래디에이터2, ‘속편의 저주’ 그대로 답습 [요즘 영화]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위대한 원작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고,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장식한 전투 장면으로 ‘끝장’을 보려고 했던 걸까. 서사는 지나치게 단조롭고 인물의 심리 묘사는 녹슨 칼날 마냥 무디다.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들였지만 ‘속편의 저주’를 끊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세기 로마 제국을 고증한 압도적 스케일과 전작을 잇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출은 눈을 사로잡는 볼거리지만, 주로 시각적 충격으로 기능한다. 정작 영화의 큰 줄기인 이야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지 않아 전개가 뚝뚝 끊기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이유다. 이는 24년 만에 돌아온 영화 ‘글래디에이터2’ 이야기다. 영화 ‘글래디에이터2’가 13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했다. 제작비만 3억1000만달러(한화 약 4310억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초특급 대작’ 영화다. 전 세계에서 4억605
2024-11-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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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비리 온상’ 일파만파…‘문체부 vs 이기흥’ 전면전 격화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지금 대한민국은 대한체육회와 전쟁 중이다.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부정 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강요(금품수수), 후원 물품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 혐의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수사 의뢰한 데 이어, 11일엔 문화체육관광부가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그러자 이튿날 이 회장은 문체부 직무 정지 조치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며 반격에 나섰다. 스포츠공정위원회도 정부가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킨 지 하루 만에 그의 3선 출마를 승인했다. 이에 12일 문체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심의를 별도 기구에 맡기고 징계관할권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법적 개선까지 예고한 상태다. 문체부와 이 회장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격화됐다. 시작은 지난 8월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비판을
2024-11-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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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딸 수미타 김의 ‘뚝심’…‘찬란한 전설’ 천경자, 고향으로 귀환 [요즘 전시]
[헤럴드경제(고흥)=이정아 기자] “애썼다.” ‘만약 어머니가 전시를 보셨다면, 어떤 말씀을 하셨을 것 같냐’는 질문에, 수미타 김(김정희·70)이 짧은 한숨을 토해낸 뒤 담담히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독과 한의 작가’로 기억되는 고(故) 천경자(1924~2015)의 둘째 딸이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작가의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보기 드문 전시가 열렸다. 천 화백의 생일인 지난 11일에 맞춰 전남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개막한 ‘찬란한 전설, 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이다. 이 전시의 예술총감독을 맡은 이가 바로 수미타 김이다. 그는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로 재직 중인데, 전시를 위해 6개월간 학교를 휴직했다. 수미타 김은 두 달여간 직접 발품을 팔아 이번 전시에 대여 설치할 전국 곳곳의 작품들을 찾아다녔다. 골목골목마다 살아 숨셨던 어머니를 만나는
2024-11-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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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체육계 권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직무 정지 통보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1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해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전날 대한체육회 대상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물품 후원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대한체육회장 등을 수사 의뢰한 것에 따른 조치다. 문체부는 “법률에 따라 주무기관으로서 공공기관 임원이 비위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 수사 또는 감사를 의뢰해야 하고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며 “문체부는 해당 비위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및 신속 수사를 촉구하고, 이 회장 직무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급 전문 스포츠지도사 자격이 없는 자녀의 대학 친구인 A씨를 국가대표선수촌 훈련 관리 직원으로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체육회 물품 구입비 약 8000만원을 대납하는 대가로 고등학
2024-11-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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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걸렸던 ‘화가의 그림’...높은 희소성에 몸값 천정부지 [0.1초 그 사이]
알프레드 히치콕을 스릴러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이창’(1954), 20세기 SF 영화의 전설 그 자체인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1982), 멜로 드라마의 고전적 품격을 지닌 토드 헤인즈의 ‘캐롤’(2015), 그리고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현재 국내 극장 상영 중인)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룸 넥스트 도어’(2024)까지.... 20세기와 21세기를 넘나드는 대가들의 영화에는 절대적인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인간 내면의 고독을 그린 사실주의 화가, 바로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죠. 스콧 감독은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1942) 그림 복사본을 제작팀 코앞에 끊임없이 흔들었을 정도고, 알모도바르 감독은 영화의 핵심 장면 이미지를 호퍼의 ‘일광욕하는 사람들’(196
2024-11-11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