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린 찢은 ‘댕’ 소리…드뷔시부터 고서방까지 ‘오디세이’ 음악사
오디세우스가 활시위를 당기는 그 순간. 거대한 아이맥스(IMAX) 스크린을 뚫고 짧고 단단한 ‘현의 울림’이 극장을 가득 메운다. ‘댕-’ 쾌속 질주하는 활 소리를 만들어 낸 것은 장엄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도, 금관이 승리를 선언하는 팡파르도 아니었다. 고대 그리스의 현악기 리라(lyre)를 뜯는 소리가 오디세우스가 당기는 치명적 활 소리로 현현했다. 음악감독 루드비히 고란손(Ludwig Göransson)은 유니버설 픽쳐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아이디어는 놀란이 직접 제안했다”고 말했다. 짧고 강렬한 ‘댕’ 소리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관객들 사이에선 “활 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 타격음은 ‘오디세이’의 음악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고란손에게 이전과는 다른 “완전히 독창적인 음악”을 주문했다. 고대 그리스를 다루는 영화에 으레 등장하는 익숙한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덧칠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 시대에는 오케스트라가 존재하지
2026-09-11 11:31:02
-

“교단 떠나며 죽어도 여한 없다 생각…이제 물 흐르듯 삶 유영하려 해요”
무대 위 활자 너머의 심연을 길어 올리는 연출가 송현옥(65)은 다양한 수사로 불린다. 영문학자, 연극평론가, 드라마투르그, 대학교수, ‘신체극’의 선구자….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사는 바로 ‘오세훈의 부인’, ‘시장 아내’ 송현옥이다. 그럼에도 그는 늘 자기 자리를 지켜왔다. 1989년 연극 비평을 통해 공연계에 입문한 이후 후학을 양성하는 선생이었고, 언어와 맥락으로 무대를 해체했으며, 새로운 시도에 주저함이 없던 창작자였다. 이번엔 대표 레퍼토리인 ‘의자 고치는 여인’(18~20일, 나루아트센터)으로 돌아온다. 개막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서울시장 공관에서 만난 송현옥 연출가(극단 물결 예술감독)는 주연 배우이자 딸인 오주원의 안면 골절 부상이라는 돌발 악재에도 담담했다. 그는 “플랜 A, B, C까지 세워뒀다”며 “라이브 무대는 늘 변수가 터지나 배우의 강한 의지와 진정성을 믿고 있다”고 했다. 반세기가 넘도록 부서진 의자를 고치던 여인의 손엔 삶이 묻어있다. 손가락
2026-09-11 11:28:01
-

“힘 빼고 건네는 위로의 힘”…임영웅, ‘또또’로 증명한 10년의 품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또 다시 임영웅의 ‘차트 줄세우기’가 시작됐다. 컴백과 동시에 단숨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를 점령하더니, 앨범 수록곡들까지 줄줄이 차트에 입성했다. 11일 소속사 물고기 뮤직과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지난 8일 발매된 임영웅의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 ‘아임 히어로 10(IM HERO 10)’의 타이틀 곡 ‘또또’가 발매 1시간 만에 ‘핫100’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앨범 수록곡 전곡도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뿐만 아니라 지니, 벅스, 바이브 등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 실시간 차트를 싹쓸이하는 ‘차트 올킬’까지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임영웅은 현재도 멜론 ‘핫 100’ 5위에 ‘또또’를 올렸고, 톱20 안에 전곡을 올려놓고 있다. 임영웅은 매 앨범에서 신곡을 공개할 때마다 강력한 음원 파워를 발휘하지만, 이번엔 데뷔 10주년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계절마다 쏟아지는 ‘음원 강자’ 틈에서도 그는 팬덤의 화력을 넘어 지난 10년간
2026-09-11 11:09:29
-

팝페라 테너 임형주, 숙명여대 최연소 특임교수 임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40)가 숙명여자대학교 특임교수로 임용됐다. 역대 최연소다. 11일 소속사 디지엔콤에 따르면 임형주는 숙명여대 한류국제대학 특임교수로 임용, 오는 12일부터 시작하는 ‘팝페라 콰이어 클래스’를 직접 지도한다. 총 12주 강좌 중 임형주는 5주간 ‘팝페라 콰이어 클래스’를 진행, 이 수업은 오픈과 동시에 수십 명의 수강생이 몰렸다. 임형주가 이사장으로 있는 용산문화재단은 앞서 지난 4월 숙명여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재단은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참여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아트 디렉터’를 맡아 숙명여대 미래교육원과 함께 열린강좌 ‘비욘드 아트 클래스’를 선보였다. 임형주는 지난 2015년 모교 중 한곳인 로마시립예술대의 역대 최연소 석좌교수로 임용된 이후, 오랜만에 고국에서 교수직을 맡게 됐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쌓은 특별한 경험과 예술적 성과들을 숙대 재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
2026-09-11 08:55:13
-

BTS, 비욘세·컨트리 전설과 美 공연 시장 삼분…티켓 판매량 1.6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 컨트리 전설 조지 스트레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공연 시장의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Billboard)가 현지 30개 NFL(미국프로풋볼) 스타디움을 대상으로 역대 콘서트 흥행 순위를 조사해 발표한 박스스코어 결산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전미 4개 구장에서 역대 최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최고 성과는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열린 4회 공연으로 4950만 달러(한화 약 660억 원)의 매출과 24만 6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구장 개장 이래 역대 최고 흥행 공연에 올랐다. 이들이 2022년 펼친 콘서트(3590만 달러)가 2위를 차지해, 해당 구장 역대 흥행 1·2위를 모두 방탄소년단이 독점했다. 이어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Gillette Stadium, 2870만 달
2026-09-10 22:31:16
-

김민종, 도박 의혹 제기 MC몽 고소 취하…“제 삶 돌아본 시간”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미 지난 시간이고, 엎질러진 물. 110일이라는 시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이 자신에게 도박 의혹을 제기한 MC몽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민종은 1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오늘부로 MC몽 씨를 고소한 사건을 취하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소식을 접하신 많은 분들께서 ‘왜 그리 쉽게 고소를 취하하느냐’며 걱정 어린 말씀을 해주셨다”며 “하지만 더한들, 그리한들 이미 지난 시간이고 엎질러진 물이다. 앞으로 더 나은 저를 만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저 자신을 위해 깊은 고민 끝에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MC몽은 라이브 방송에서 연예인이 속한 불법도박 모임이 존재한다고 주장, 그 중 한 명이 김민종이라고 지목했다. 김민종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으나 MC몽의 폭로는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됐고, 김민종의 활동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김민종은 이에 지난 1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
2026-09-10 21:19:40
-
![송현옥 예술감독 “‘오세훈의 아내’ 한때는 굴레…이젠 주어진 환경” [인터뷰]](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송현옥 예술감독 “‘오세훈의 아내’ 한때는 굴레…이젠 주어진 환경” [인터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거칠고 비루한 현실을 샹들리에의 환상으로 버텨낸 ‘의자 고치는 여인’, 언어의 질곡을 벗겨내고 몸으로 쓴 시를 육화한 ‘밑바닥에서’, 체호프가 침묵 속에 묻어둔 무의식의 지층을 펼쳐낸 ‘5분간의 청혼’…. 무대 위 활자 너머의 심연을 길어 올리는 연출가 송현옥(65)은 다양한 수사로 불린다. 영문학자, 연극평론가, 드라마투르그, 대학교수, ‘신체극’의 선구자….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사는 바로 ‘오세훈의 부인’, ‘시장 아내’ 송현옥이다. 그럼에도 그는 늘 자기 자리를 지켜왔다. 1989년 연극 비평을 통해 공연계에 입문한 이후 후학을 양성하는 선생이었고, 언어와 맥락으로 무대를 해체했으며, 새로운 시도에 주저함이 없던 창작자였다. 이번엔 대표 레퍼토리인 ‘의자 고치는 여인’( 9월 18~20일까지, 나루아트센터)으로 돌아온다. “몸의 움직임도 출연 배우도 많아 무대에 한 번 올리기까지 몇 년이 걸린다”는 이 작품이 2024년 전국 공연 이후 2
2026-09-10 14:50:10
-

빅뱅·리센느·BTS·에스파…한·중·일 삼국지 ‘K-팝 제왕’은
한국은 리센느, 중국은 엑소, 일본은 방탄소년단(BTS)이었다. 그렇다면, 현시점 3개국을 종합한 최정점의 아이콘은 누구일까. 같은 K-팝도 나라마다 ‘최애 그룹’, ‘최애곡’이 다르다. 국경 없이 사랑받는 그룹과 음악이지만, 한국과 일본, 중국 음악 팬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열자, 이들의 ‘취향’은 제각각이라는 점이 나타났다. 8일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이 한국(멜론), 중국 텐센트 뮤직, 일본 라인 뮤직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발표하는 ‘글로벌 K-차트’에 따르면, 최신 주간 차트(8월 31~9월 6일)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른 그룹은 빅뱅이었다. 앞서 7월 월간차트에선 방탄소년단, 8월 월간차트에선 에스파가 1위에 올랐다. 차트 개설 이후 약 3개월간의 집계 세부 내용을 보면 더 흥미롭다. 한국·중국·일본 3개국 각 차트 톱10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웠다. 이 세 차트 모두에서 톱10에 진입한 주인공 역시 빅뱅, 방탄소년단(BTS), 에
2026-09-10 11:01:39
-

BTS·제니, 美 빌보드 ‘2026 서머송’ 최상위권…K-팝 첫 1위는?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2B(방탄소년단, 블랙핑크)의 저력은 굉장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제니(JENNIE)가 ‘2026 서머 송’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0일 빌보드에 따르면 올해 ‘서머 송’을 결산한 글로벌 여름 결산 차트 톱10에서 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BLACKPINK) 제니(JENNIE)는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방탄소년단의 ‘스윔(SWIM)’은 전 세계 음악 소비를 반영하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여름 결산에서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을 포함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도 6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롱런 인기를 증명했다. 빌보드는 이번 성과에 대해 방탄소년단이 지난 7월 19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파 월드컵 결승전 무대의 열기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샤키라(Shakira),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마돈나(Madonna)와 함께 역사상 최초로 열린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2026-09-10 09:32:20
-

장원영 허위 영상 유포한 누리꾼, 징역형 선고…“끝까지 책임 묻는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 조작 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유포한 누리꾼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9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법률대리인 김앤장법률사무소를 통해 대응해 온 사건 중, 소속 아티스트(장원영)를 대상으로 한 허위영상물반포 등의 범죄사실로 기소된 피고인에 대해 최근 법원에서 징역형의 실형이 선고됐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해당 사건의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엄정하게 대응,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중대한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스타쉽은 장원영을 대상으로 악의적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만들어온 일부 유튜브 채널과 사이버 렉카는 물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의 악성 게시물 작성자들에게 대한 증거를 수집해왔다. 이번 승소 이후에도 스타쉽은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스타쉽 측은 “이번 법적 대응 대상에는 장원영 관련 허위 내용을 반복적으로
2026-09-09 20:2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