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트럭에서 소주병이 쏟아져 도로에 나뒹굴자 시민들이 깨진 병 조각을 주우며 청소를 돕는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도로 위 우르르 쏟아진 소주 공병들…학생, 어른 할 것 없이 팔 걷고 나서준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남 아산시의 한 사거리에서 소주 공병을 적재한 트럭이 좌회전하다 공병 박스 8개를 쏟았다.
트럭 운전자는 곧바로 건널목에 차량을 세운 뒤 공병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차한 트럭에서 또다시 공병이 떨어졌고 깨진 유리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운전자를 도왔다.
이후에도 공병 박스 4개가 추가로 쏟아지면서 건널목을 가득 메울 정도로 널브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까지 팔을 걷고 나섰다.
학생과 시민들은 떨어져 있던 공병 박스를 주워 안전한 곳으로 치운 뒤 그 안에 공병을 담았다.
학생과 시민들이 힘을 합친 결과 거리는 8분 만에 다시 깨끗한 모습을 되찾았다. 이들은 구급대원이 도로에 도착할 때까지 병 조각을 주우며 자리를 지켰다.
한문철 변호사는 영상에서 물건을 싣고 달리는 트럭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영상 속 운전자는 적재한 공병 박스를 그물망으로만 둘러싼 채 도로를 주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변호사는 "공병 박스를 적재할 경우 보통 고무끈으로 화물을 꽁꽁 묶고 달리는데 그러지 않는 운전자도 있다. 영상 속 트럭 운전자도 그물만 씌워놨다"며 "화물을 운반할 때는 너무 높게 적재해선 안 되고 화물칸에다 물건을 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