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시절 ‘도이치 의혹’ 처리 못한 것 사과부터”

유승민 “한동훈, 김건희 ‘도이치 의혹’ 기소 뭉개놓고 이제 와 남 말 하듯”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법무부 장관 시절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리하지 못한 자신의 중대한 과오에 대해 국민 앞에 제대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0일 SNS에 한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국민이 납득할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한 대표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법무부 장관이었다”며 “자신이 법무부 장관이었던 시기에 김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기소도 안하고 뭉개고 있다가 이제 와서 사돈 남말 하듯이 검찰에게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내놓으라고 한다”고 했다. 그는 “유체이탈도 이런 유체이탈이 없다”며 “양심불량”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더구나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 사건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회복시키는 조치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마저 하지 않고 뭉갰던 당사자”라며 “자신이 했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이제 와서 후배 검사들에게 ‘니들이 알아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기소하라’고 하면 그런 위선적 언행을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