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이학주, 청렴결백한 선비 시대정신 표상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이학주가 선비의 시대 정신을 완벽히 그려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전쟁의 풍화 속에서도 굳건히 지조와 절개를 지켜낸 선비 ‘남연준’으로 활약 중인 이학주는 청렴결백하고 강직한 선비의 분위기를 조성해 캐릭터에 완전히 젖어 들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25, 26일 방송된 7-8회에서는 참혹한 전쟁에서 적병을 뚫고 임금과 백성 모두 지켜내 선비의 도리를 지킨 남연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의 노고를 인정받아 ‘홍문관’ 수찬이라는 관직을 맡게 된 것. 흩어졌던 이들과 한양에서 재회한 남연준은 기쁨도 잠시, 자신을 키워줬던 능군리 어르신들 보살핌에 보답하고자 마음을 다잡았다.

임금의 처사에 대해 충고하며 사회 도덕적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건의하는 일인 홍문관 업무를 수행하게 된 젊은 관료 남연준은 뜨거운 열정과 충언으로 조정 대신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소현세자가 볼모로 끌려가 근심 걱정에 빠진 임금이 사사로운 마음에 빠져들지 않게끔 군자의 길을 안내하고 밝혀주는 등불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특히, 인조가 청나라에 문안 가는 일을 명했으나, 남연준은 사대부의 체통과 의리를 지키고자 거절했다. 이에 ‘불경대죄’로 하루 아침에 가산을 몰수당하고 감옥에 갇히는 장면은 심지가 곧은 선비의 뚝심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다.

안방극장에 ‘연인’의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비극적인 역사 ‘병자호란’이라는 배경 속에서 이학주는 세밀한 완급 조절로 밀도 높은 호연을 펼쳐 몰입도를 더해주고 있다.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과 눈에 띄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이학주가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 지 매주 궁금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