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홍지원 비롯 한진선 이예원 등 국내파

LPGA파 김아림 티띠꾼 신지은 등 참석 공식 기자회견

“작년보다 착해진(?) 코스”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우승컵 다툼 불꽃
23일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 왼쪽부터 이정민 신지은 성유진 김아림 티띠꾼 홍지원 이예원 한진선.[KLPGA 제공]

[헤럴드경제(춘천)=김성진 기자] 국내 여자프로골프 최다상금 17억원이 걸린 메이저대회 2023 한화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주요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23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펠리스GC(파72)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홍지원을 비롯해, 지난주 우승자 한진선, 현 상금랭킹 1위 이예원과 한화큐셀 소속인 이정민 성유진 김아림 신지은, 초청선수인 태국의 강자 아따야 티띠꾼이 참석했다. 회견에 앞서 연습라운드를 치른 선수들은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일부는 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기도 했지만 이후 공식포토콜과 기자회견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작년보다 착해진(?) 코스”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우승컵 다툼 불꽃
답변하는 김아림. 오른쪽은 티띠꾼.[KLPGA 제공]

이 대회는 지난해 두둑한 상금과 함께 악명높은(?) 러프길이로 4일내내 선수들이 악전고투했다. 지난해에는 결국 홍지원이 1오버파의 최종스코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1년 이다연의 우승스코어가 19언더파였다는 것을 떠올리면 극과극인 상황이 펼쳐졌다.

지난해 150㎜에 달했던 러프는 올해 대회에는 80㎜정도로 착해졌다(?). 코스를 돌아본 선수들 모두 지난해에 비하면 무난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 장타부문 1위를 3년연속 차지했던 김아림은 ‘러프길이가 짧아진 것이 장타자들에게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장타자라면 러프길이에 관계없이 티샷 후 숏아이언을 잡을 수 있다. 장타자에게 불리한 코스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화끈한 답변을 내놓았다. 김아림은 1,2라운드에서 현 국내 최고의 장타자인 루키 방신실과 한조로 나서 장타경쟁을 하게된 것에 대해 “방신실 선수가 중학생일때 같이 쳐봤는데 팔 다리도 길고 비거리, 샷메이킹이 모두 뛰어나더라. 내가 나이도 많으니 장타여왕에서는 물러나야하지 않겠나(웃음)”라며 농담을 건넸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지난해 정상에 올랐던 홍지원은 “러프가 더 자랐으면 좋을텐데(웃음) 라면서 지난해보다 올해 우승스코어가 10타는 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현 상금랭킹 1위 이예원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온율을 높여야할 것 같다. 어프로치를 하기 까다로운 홀이 많기 때문에 파온을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년보다 착해진(?) 코스”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우승컵 다툼 불꽃
회견에 앞서 진행된 공식포토콜 촬영모습. 비로 인해 실내에서 진행됐다. [KLPGA 제공]

초청출전한 태국의 강자 아따야 티띠꾼은 “LPGA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태국이 우승해 한화에서 불러줬다. 한국의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떡볶이 짜장면 등 좋아하는 한국음식도 많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소속 선수 중 막내라는 성유진은 팀 분위기를 말해달라고 하자 “5년정도 있었는데 한화에서 선수들에게 많은 배려를 해준다. 이번 출전선수들에게도 기사와 차량을 제공해주고, 숙소와 식사도 잘 챙겨줬다”며 사기가 높다고 말했다.

타이틀방어와 메이저 우승이 목표라는 한진선은 타이틀방어에 성공하고 이번 대회에 나서 두번째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진선은 “작년에도 그 전 주 우승을 하고 자신감 뿜뿜해서 왔다가 러프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돌아갔는데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둬보고 싶다”고 말했다.